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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다대포와 몰운대 해안산책로 본문
다대포와 몰운대 해안산책로
다대포 산책 1
겨울바람 부는 날
섬은 섬이되
섬이 아닌 섬
육제도 몰운대로 간다.
낙동강이 남해 바다와 만나다가
그 인연의 정분이 깊어지고 쌓여서
육지끝에 매달린 땅.
육제도 몰운대로 간다.
안개와 구름이 깊은 날은
그 속에 잠겨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라 한다.
원시적으로 우거진 숲.
기암괴석과 남해 바다.
해송들 사이로
잠시 머물다 먼길 떠날 채비하는
철새들만 분주하다.
여기가 부산의 끝인줄 알았더니
푸른 물빛에 비친
은빛 햇살이
부산땅의 시작이라 한다.
바람소리만 숲을 헤집고
파도소리만 자갈마당을 울리니
불현듯
가슴속 한켠으로 지나는
그리운 이름들이
바람소리,
파도소리속에 메아리 친다.
몰운대
....2005. shadha씀 <몰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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