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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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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의 겨울풍경
언양 겨울산책 2
가지산 석남사 迦智山 石南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
가지산 보림사의 개종자 도의대사가 신라 헌덕왕 16년(824년)에 창건한 비구니의 수련도량
오랜 가뭄끝에 이틀간 내린 비로 세상이 맑아졌다.
그 맑음은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카락처럼 부드럽고 신선한
봄의 숲에서 더 맑아진다.
연두빛에서 초록빛으로 짙어져 가며
여름의 짙은 녹음으로 향하여 가는 자연속에서 더 맑아졌다.
기인 숲길을 따라 거닐어 오르다 만나는 석교石橋.
그 다리 아래로 가지산 계곡을 따라 노닐다 온
청아한 빛의 물들이 흐르며 노래를 한다.
그 노래소리가 깊고 웅장하고 세차여서 어떤 교향곡이나 오페라보다도
더 깊이 가슴속을 헤집는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새소리를 따라 작은 다리하나 더 건너
오랜 이끼들이 정을 품은 높은 돌담장을 돌아서면
만나는 풍취좋은 정자같은 침계루.
그 바닥아래로부터 돌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삼층 사리 석탑을 가운데에 놓고 펼쳐지는 소담스럽고 평온한 대웅전 풍경.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터라
여기저기에 곱고 아기자기한 자태의 꽃들이 심어져 있고
대웅전 뒷뜰너머로 굳은 절개의 대나무숲이 흐트러 질 수 없는 풍광을 만들어 준다.
하늘빛이 맑고
山寺의 풍광 또한 맑고
숲이 맑으며
개울물소리가 맑으니
내 마음 또한 맑지 않으려해도
이내 그리 젖어들어 맑아짐을 느낀다.
....2004년 봄 석남사에서 shadha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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