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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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생태공원 유채꽃 만발하고
울고 싶은 날의 산책 1
살다보면 너무도 아프고 슬픈 날이 있다.
아무리 양심적이고 착하게 살려고 해도 그렇게 살지 않는 인간들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서로 돕고 살자며 지속적으로 도와 주어도 이제는 타성이 붙어서 이용만 하려는 인간들...
백 번을 도와줘도 한번 자기 마음에 안들면 욕부터 하고보는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다.
최근에 그런 일들로 마음을 많이 다치고 있어서 아프다.
그런데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할 일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그들에게 무시해도 될 사람으로 인식되어 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현실이 그렇다.
두번씩이나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모든 것에게서 부터 무시를 당하는 사람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남들은 당연히 그러하고, 아내와 딸들도 점점 그리 변해가고, 나 스스로가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작은 딸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아빠는 왜 좋은 기술을 가지고 남들에게 공짜로 일 다 도와주고, 작업해 주면서 힘들게 사느냐 ?
일 해주는 정당한 댓가를 받고, 아빠의 가치를 높여라...
일은 계속하면서 돈 한 푼 못 모우는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프다....
딸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자기 일을 도와주는 나에게 참담한 욕을 하는 인간의 실체를 보았고
그런 인간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내가 아프고 싫다.
나 스스로가 너무도 싫은 날,
계획하여야 할 일이 있는데도, 일 하지 않고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으로 나섰다.
혹시 나의 그런 아픈 마음이 털릴까 하여...
생각하면 할 수록 스스로 많이 부끄러워지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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