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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울진가는 동해 바닷길 본문

신라의 숨결(경북)

울진가는 동해 바닷길

SHADHA 2015. 6. 15. 08:51

 

 

울진가는 동해 바닷길

울진 가는 길 1

 

 

어떤
바닷새의 생각,

어느 해, 모래바람이 불던 겨울날.
고래불 정자의 추억이거나
몇 가지 풀리지 않는,
그래서 말할 수 없는 고뇌부터
그 보다 더 큰 것에의 욕망까지….


다 지나가 버린 9월의 푸른 백사장끝자락.
모래 위에 남겨진 발자국이 되고,

푸른빛으로 번뜩이는
멸치 떼의 가슴속에 동해하늘이 비쳐,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그 안에 또 다른 하늘색,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
하프 선율이 흐르는 하늘 언저리에 
팔 붙들고 매달려 있는 하늘같은 바다.
리얼리즘으로 살던 자의 마음속,
리트머스용지에
바다 같은 하늘,
하늘같은 바다 물들 때,
아하 ! 그리움인 줄 알았다.

 

이 푸르름,
전부 다 그리움이면
그 큰 서러움 다 어찌하려고,


노물 언덕 등대너머로
푸른 바다 북쪽 끝이 보이고
오징어 말리는 작은 포구 뒤로
은빛 가루 뿌려댄 푸른 바다.
또 한 무리,
바닷새가 그리 들어가 버린다.
그 큰 그리움 속으로…
                                   .... 1995.10 <동해 바다 이야기>shadha

 

1990년도부터 설악산 호텔 프로젝트, 백암온천의 호텔 증축 설계와 공사, 영덕 강구의 호텔 설계,

백암온천의 실버타운 계획으로 경주, 포항, 영덕, 백암, 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 바닷길을

업무때문에, 때로는 가족들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오르내렸다.

그리고는 2003년 경에 태백까지 가는 길에 이 바닷길을 지나간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인

2010년 2월에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 계획된 프로젝트 때문에 올라와서

추운 겨울날, 강구항구 산책을 하고 대게탕을 먹고 간 지

5년 만에 다시 이 푸른 바닷길을 지났다.

지난 5월 9일 토요일,

울진에 가야 할 일이 있었던 k부장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쐬러 가던 여행길이었다.

 

 

 

 

화진 휴게소와 화진해수욕장

 

 

 

 

 

영덕 해맞이 마을

 

 

 

 

 

 

망양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