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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삼광사의 더 높은 곳에서의 연등 풍경 본문

풍경소리 (山寺)

삼광사의 더 높은 곳에서의 연등 풍경

SHADHA 2016. 5. 6. 09:41



삼광사의 더 높은 곳에서의 연등 풍경

삼광사 2



삼광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극락전과 지장전

인적이 드문 그곳으로 하얀 연등을 쫓아 올라 간다.


지장전(地藏殿)은

명부전(冥府殿),시왕전(十王殿)이라고 일컫는다.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전각인데 주존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다.

이 세상이 아닌 어두운 세계인 명부 세계(冥府世界)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부전이라 하며,

또한 염라대왕 한 분만 아니라 지옥에 있어서 죄의 경중(輕重)을 정하는

열 분의 왕(十王)을 모신 곳이라 하여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극락전은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法堂)이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극락정토가 있다고 한다.

극락이란 명칭은 즐거움이 있는 곳(sukhavati)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안양(安養)으로 번역된다.

아미타불은 성불 전에는 한 나라의 임금의 지위와 부귀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法藏比丘)로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웠으며,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었다.

아미타불은

그 광명이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佛國士)를 비추고(光明無量),

그 수명이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도 셀 수 없다(壽命無量).

따라서 극락전을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한다.


지장전은 인간이 죽으면 누구나 다 거쳐 가야 될 현생의 법원과 같은 곳이다.

현생에 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심판 받는 곳....

착하고 정의롭게 살았으면 극락으로 가게 되고,

죄 많이 짓고, 나쁘게 살았으면 지옥으로 가는 판결을 받는 곳.


지장전과 극락전의 시작과 끝을 느끼게 하는 무無의 색상 하얀 연등 아래를 거닐며

내가 살면서 지은 죄는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였다.

그리고는 더 높은 산중에 있는 외진 곳의 연등 탑으로 올라서니 두렵다.

내가 살아온 못난 삶이 두려웠다.

그 끝에서 더 높은 산으로 오르지 못하고 밝은 연등 불빛이 있는 현생으로 돌아 오려고 했다.


그나마

가난하게 살아도 죄 짓지 말고 살자는 나의 마음이 항상 변함없음이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삼광사의 더 높은 곳에서의 연등 풍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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