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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도 수리조선소 단지 길을 따라서 본문
영도 수리조선소 단지 길을 따라서
영도에서의 휴일 산책 # 1
12월 18일 일요일.
토요일,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
돈 보다는 시간과 마음의 자유로움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영도 현장으로 나왔는데,
주말마다 현장으로 오는 횟수가 빈번해 졌다.
누가 나오라고 하여서 나오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나와야 된다고 판단되면 나오는 것이다.
29살 때부터 시작된 책임자와 오너...그 오랜 습관이 그렇게 하게 한다.
현장의 공사에 약간이라도 문제가 생기고, 현장 소장이 바뀌고,
그런 변화가 오면 잠시라도 현장에 가서 점검을 하고 돌아와야 마음이 편하다.
12월 18일, 그 일요일에도 그 전날 토요일에 이어서 계속 출근을 하니 산책을 할 시간이 없었다.
하여 현장에 들러 공사 상황들을 지켜 보고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나서
천천히 걸어서 수리 조선소 길을 따라서 부산항 국제선 유통센터 옆 길을 따라 걸어서
홍등대에서 남항 대교 쪽으로 연결된 해안 방파제 산책로 갈맷길 3-2 구간.
그 바닷길을 따라 은빛으로 부숴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다.
남항대교 아래를 지나서 방파제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그리고 멀리 흰여울 마을 풍경을 바라보다가
제 2송도가 보이는 해안선 산책로 길. 갈 수있는 끝까지 걸어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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