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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일광 바닷길을 걷다 본문

靑魚回鄕(부산)

일광 바닷길을 걷다

SHADHA 2017. 3. 20. 09:00

 

일광 바닷길을 걷다

때로는 쓸쓸하게....

 

 

빨간색 이천항 방파제 등대를 지나서 한국유리공업 남쪽 담벼락을 따라 갈맷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이거나, 처음 경험하는 일에 부딪칠 때는 언제나 긴장되고 또 흥미롭다.

그 끝에 어떤 결과,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래도 가 보자 !

푸른 바다를 끼고 가기에 두렵지 않다..

 

요즘은 내가 다시 삶의 시험대에 오른 때이다.

부딪쳐서 이겨내야만 하는 그런 때,

그와 함께 이런저런 갈등과 번민을 같이 해결해야 하는 그런 때여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

 

이겨내자, 포기하지 말자!

그래도 힘이 든다.

나이 탓일까....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참고 버티고 버텨서 환하게 웃는 날까지 가는 것이다...

 

깊은 상념으로 걷는 낯선 바닷길.

그 끝에 이동항 등대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발길을 돌리던 3월의 일광 산책.

 

때로는 쓸쓸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