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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일광 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서서 본문

靑魚回鄕(부산)

일광 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서서

SHADHA 2017. 3. 15. 09:00

 

 

일광 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서서

때로는 쓸쓸하게...

 

 

일광천을 가로지르는 강송교를 건너서 이천길을 걷는다.

동쪽으로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이 있는 해안길을 걸었다.

이천 항구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가서 아구탕 한그릇으로 조금은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또 걸었다.

쓸쓸해 지고 싶었다.

때로는 아주 쓸쓸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푸른 바다 곁으로 다가 가는 것이 정답이다.

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되었던 이천 항구.

그 바다 끝, 방파제...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올라서 동해 바다를 바라 보았다.

무상 무념으로 푸른 바다를 보았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한 마리 하얀 바다 갈매기의 고독.

그 쓸쓸함이 아름다운 이천 항구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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