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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일광 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서서 본문
일광 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서서
때로는 쓸쓸하게...
일광천을 가로지르는 강송교를 건너서 이천길을 걷는다.
동쪽으로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이 있는 해안길을 걸었다.
이천 항구에 있는 식당에 들어 가서 아구탕 한그릇으로 조금은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또 걸었다.
쓸쓸해 지고 싶었다.
때로는 아주 쓸쓸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푸른 바다 곁으로 다가 가는 것이 정답이다.
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되었던 이천 항구.
그 바다 끝, 방파제...이천항 방파제 등대에 올라서 동해 바다를 바라 보았다.
무상 무념으로 푸른 바다를 보았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한 마리 하얀 바다 갈매기의 고독.
그 쓸쓸함이 아름다운 이천 항구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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