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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화명 수목원의 가을 본문

靑魚回鄕(부산)

화명 수목원의 가을

SHADHA 2017. 12. 4. 09:00



화명 수목원의 가을

2017년 가을 # 1



추석 이후 거의 2달 동안 마카오, 홍콩 사진 정리 하느라고 분주했었다.

주말마다 아내와 가벼운 산책이나 먹거리, 쇼핑을 다녔으나 카메라는 들고 다니지 않았다.

마카오, 홍콩 사진 정리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바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11월 11일 토요일 모처럼 아내없이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미리 예정된 스케줄이 아니어서 잠시 어디로 갈까하고 여기 저리를 생각하며 망설였으나

2017년의 가을 풍경을 그냥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간단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금정산 아래 화명 수목원이었다...


푸르게 맑은 하늘이 있는 토요일.

그동안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던 고민,고뇌도 일단 다 털어 버려서 홀가분해진 시간속이었다.

올 2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내게 주어진 삶의 힘든 마음의 숙제를 마쳤다.

다른 고뇌에 휩쓸리지만 않으면 가난하게 살더라도 행복을 느끼며 살 것 같은 나날이었다.

푸른 하늘과 붉은 단풍, 노란 나뭇잎과 갈색 단풍...그리고 초록 뜰...

투명하게 맑은 공기....가을이 좋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화명 수목원을 거닐고, 입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정류소 벤취에 앉아 마을버스 기다리고 있으니 따스한 가을 햇살이 가슴에 와서 멈춘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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