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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 모래 청사포 본문
10월 20일 혼자 해운대 그린레일웨이를 산책하고 주말인 10월 24일 아내와 함께 와서 미포에서 복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해운대 블루라인의 그린레일웨이 산책을 시작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청사포로 들어섰다.
마지막으로 청사포 산책을 하였던 2016년에 비하여 다양하고 많은 카페들이 청사포에 들어서 있었다.
나의 머리속에 각인된 청사포는 1980년 12월
해운대 달맞이길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십오구비길을 연결하는 다리위에서 본
푸르디 푸른 청사포,
그 푸른색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선명히 각인되어 있다.
그 푸른빛 청사포로 향한 내리막길을 걸을 때,
와우산 해마루에 머무는 내내 구름속에 숨어있던 해가 사라진 구름밖으로 나와서
청사포의 하늘과 바다가 원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사체가 되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고
스스로도 피사체가 되길 거부한다.
젊음으로 남아있으려는 마음과
세월을 따라가는 육체가
뇌속에서 만나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바다와 하늘.
도시와 건축물과 자연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부끄러움없는
좋은 피사체가 되어 주는데..
아무래도 난 부끄러운 것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그래서 나 자신보다는
그들을 찍고 기억하고 사랑한다.
....2001년 <어설픈 피사체>고백과 회상 중에서 sha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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