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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APEC 나루공원의 겨울 본문
2월 3일 오전, 동해선타고 부산원동역에서 내려 수영강을 따라 APEC 나루공원까지 걸어 내려와서
신세계몰 지하 2층에 있는 대형서점 <반디앤루니스>에 가서 책을 읽으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두기 때문에 앉을 자리가 아예 없다.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APEC나루공원으로 다시 나와서 햇살이 따스한 겨울 풍경 속을 박정현의 <아베마리아>를 들으며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시리도록 푸른 겨울 아침
차가워진 손, 얼굴로
수영천을 따라 단장된 초록공간
센텀 나루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살며시
가슴 한켠에 초록물이 들기 시작하고
토양좋은 잔디밭이 생겨나고
거기에 환희라는 작은 싹이 피어나다가
이내
꽃이 핀다.
나이 들어감에 서럽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무리 겨울바람이 매서워도
타인들의 삶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푸른빛 뜰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어찌하지 못한다.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고... 2012년 2월 APEC 나루공원 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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