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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수천과 백양 웰빙숲 봄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운수천과 백양 웰빙숲 봄 산책

SHADHA 2022. 5. 4. 09:00

4월 16일 오전, 아내와 31번 버스를 타고 모라 주공아파트 앞에서 내려 148번 버스로 환승하여 한 정거장 가서 운수사 입구에 내려서

운수천을 따라 백양산 체험형 웰빙숲 계곡길을 걸어 올랐다.

 

운수천 계곡은 2012년 11월에 혼자 백양산 선암사에서부터 백양산 둘레길을 따라서 걸어서 운수사에 당도하여 산책한 후,

하산길에 지났던 곳이었다.

 

백양산 체험형 웰빙숲은

백양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소하천을 조성하여 산책공간으로 만들고
작은 공원을 만들어 숲 속 도서관을 만들어 나무 아래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붉은 단풍나무 아래를 지나 운수천으로 들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우연히 만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따라 드니 운수천이었다.

가을은 짙어가고 또 세월은 간다.
문득 나는 참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째로 태어난 나라와 시기가 좋았던 것 같다.
사계절이 분명한 온대지방에, 
보리밥도 못 먹던 가난함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책할 수 있는 땅에 살고
전쟁이 끝난 후에 태어나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 속에 살았다.
손으로 연애편지를 써서 우체통에다 넣고 며칠씩 답장을 기다리던 낭만적인 시절부터
컴퓨터, 이메일, 스마트 폰으로 이어지는 첨단 디지털 시대까지 거치며 살고
지금 귀에서 들려오는 음악들...캐롤킹, 엘톤 존, 앤 머레이, 올리비아 뉴튼 죤, 머라이어 캐리,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시대에 살아서 좋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이어지는 그런 시대에 살았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고 때에 가장 인간적이고 평화로운 시대에 살았던 것 같다.
이제는 점점 더  기계화되고 컴퓨터, 디지털화되며 인간성이 상실되고 금전 만능 시대가 되어가고
지구의 기후 또한 점점 나빠져 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하여 내가 태어나서 살았던 이 시대가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2012년 11월 shad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