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8월의 폭염속에 걷는 황산공원에서의 외로움 본문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혼자여서 외로운 것이 아니고
혼자일줄 몰라 마음이 부산한 것이다.
인연이 없어 허 했던가
아니다.
인연에 매달렸기에 괴로운 것이다.
내 갈증의 근원은 스스로를 모른체
연연함에 기인했다.
욕심의 과함이고
본연을 깨닫지 못함이다.
이리도 작게 찾아온 불씨하나를
내일도 지켜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신필상
낙동강변 샛강옆을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동행을 하니 더욱 외롭다.
그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나의 머리속을 덮고 있던 상념과 고뇌가 하얗게 변색되어갔다.
이내 차가운 겨울처럼 투명하게 변해갈 때,
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허허로운 풍경의 황산문화체육공원 벌판에서..... 2015년 겨울에 씀
7년전 겨울에 혼자 걸었던 황산공원을 2022년 8월 3일 여름의 폭염속에서 다시 걸었다.
한 여름의 태양 아래 알제의 해변을 걷는 알베르 까뮈의<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낙동강변 황산공원을 걸었다
오고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 길을 묵묵히 걸었다.
목덜미와 어깨로 구름속에 머물다가 빠져 나오는 태양빛이 내려와서 불타 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가끔씩 낙동강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위안을 주었다.
양산 낙동강교 아래를 지나서 마음의 정원도 지나서 황산언에 당도하여서야 흔들의자에 앉아서
호포마을에서 사서 들고 온 보리차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쉬었다.
그리고는 큰 목적을 해결하러 가는 사람처럼 무념 무상으로 한 여름 폭염 아래를 반항하듯 걸어서
황산 캠핑장을 지나니 비로서 황산공원에서 물금으로 넘어가는 육교와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물금 시가지 아파트들이 신기루 처럼 나타났다.
예전에 내가 알던 물금 시가지의 풍경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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