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시민공원 산책과 시인이 된 오랜 친구 본문
10월 13일 오전 이른 시간 부산 시민공원을 거닐며 60세가 넘어서 시인이 된 50년 친구를 생각했다
2017년에 내가 영도 건설현장에 감독, 감리로 있을 때 친구가 현장 사무실로 찾아와서 3권의 시집을 주고 갔다.
<언제나 홀로 서는 자유><인식과 세상 보기><숙명, 그 바다를 사랑한 죄>
....내 마음과 함께할
소싯적 벗
다시 해후 할 수 없을까
고독같은 과거를 살피다가
낯선 우울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나를 미행하다가
어느덧 시간 속에서
요령껏 서 있는
나의 허상을 보며
오오, 홀로 서 있는 나를 보다가
....유기환<언제나 홀로 서는 자유> 중에서
60살이 넘어서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의 밖으로 마음을 내어 놓은 그 친구의 용기가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그 친구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공원을 거닐며 핑크 뮬리도 보고 장미꽃도 보다보니 이미 붉게 단풍이 지고 있는 나무잎들을 만난다.
벌써 단풍이 지려고 한다.
아직 나의 가슴에는 가을이 이제 막 도착했는데.....
공원 내 정자에 앉아서 부산시민공원의 가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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