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을 F1963과 테라로사 산책 본문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줄을 서야만 했다.
줄이 길다...그래서 커피 마시기를 포기하고 F1963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줄을 섰다.
또 포기했다.
쉽게 포기하는 내가 싫기는 하지만
굳이 오랜 시간을 서 있어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커피 향기만 맡았다.
2년 전, 부산 비엔날레를 보기 위하여 왔을 때는 가동하던 공장 그대로의 모습에 약간 변화만 주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문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F1963,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라로사와, 맥주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펍 레스토랑,
이런 공간을 만나면 마음이 즐거워 진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산 비엔날레와 커피 향기를 즐기던 날이었다.
......2016년 10월 21일 <F1963, 그리고 테라로사 커피>
또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후, 아내와 자주 F1963의 YES24 중고서점에 와서 책 구입도 하고,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고
코로나 팬데믹이던 때부터 오지 못하다가
2022년 10월 26일 수영강을 따라 혼자 걸어서 다시 F1963을 한바퀴 돌아보고
카페 테라로사 창가에 앉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과 오렌지시나몬롤을 점심식사로 먹으며 산책하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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