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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김해 해반천과 연지공원의 가을 본문

가야의 땅(경남)

김해 해반천과 연지공원의 가을

SHADHA 2022. 12. 9. 09:00


옷깃을 여미여야 했다.
금세 왔다가
금세 떠나버리는 가을.
그냥 그렇게 보내기가 아쉬워
돌아오는 길에
가야 고도古都 김해 연지공원
가을 뜰에 몸과 마음을 내렸다.

어두운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가을 뜰의 달콤한 유혹은
향기로운 고독을 뿜는다.

눈이라도 내리면 더 좋으련만,
아직은 지나친 욕심이다.
채 낙엽 지지 않은 나뭇잎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천천히 걷자.
아름다운 가을 그리 보내고
겨울 여행을 준비하자.

내게 아름다운 곡 Moldova를 처음 알려준 사람,
그분의 안위를 궁금해하며...

............ 2006년 11월 24일 김해 연지공원 산책
            <떠나가는 가을 끝자락을 잡고>

 

2022년 11월 19일 아내와 BGL을 타고 김해 연지공원역에서 내려서 해반천을 걸었다.

노란 은행 나뭇잎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서 추어탕 전문점<안채 구산1호점>으로 갔다.

지난밤, 잠자리에서 아내가 잠꼬대도 하고 끙끙 앓기도 했다. 요즘 회사 업무가 힘이 들었던 것 같아 보였다.

하여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으로 점심식사도 하고 금산인삼튀김을 곁들여 먹기로 했다.

갓 튀긴 금산 인삼 튀김을  홍삼진액 같은 소스에 찍어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맛있었다.

 

아내와 해반천을 걷다가 연지공원으로 들어섰다. 아내와 같이 찾은 연지공원은 아주 오랜만이어서 좋았다.

16년 전인 2006년에 찾은 연지공원의 가을은 너무 아름다워서 가을 하면 연지공원을 항상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해반천으로 내려와서 계속 걸어서 봉황역까지 와서 잠시 바위에 앉아 쉬다가 부원역까지 다시 걸어서 

BGL을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던 가을의 끝자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