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년 만에 다시 찾은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본문
올해의 가을은 유난히도 짧은데 날씨도 아주 못됐다.
날씨가 못된 정도가 아니고 심술이 주룩 주룩 흐를 정도로 아주 못됐다.
10월 19일에도 친구 부부와 큰 마음 먹고 20년만에 주왕산 여행을 계획했는데,
경주를 지나니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태풍같은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갈 길을 막았다.
끝내 주왕산까지 가지 못하고 포항에 당도하여 물회로 점심식사하고 먼 길을 돌아 부산으로 돌아와야 했다.
10월 27일,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를 10년 만에 아내와 가 보기로 하였는데, 날씨가 또 심술을 부린다.
그래서 비가 오고 흐려도 굴하지 않고 마산으로 가기 위하여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우등버스를 탔다.
비가 오락 가락하는 못된 날씨가 계속 되었다.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
예년과 같이 3.15 해양 누리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었다.
비가 치척 치적 내리고 국화들은 아직 개화하지 않아서 국화 축제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55호 공원>에서 <한국민주주의 전당>까지 약 2KM 구간에 펼쳐진 국화축제.
아내와 비를 피해서 다리밑에 잠시 머물기도 하고 닭꼬지와 떡볶이를 가볍게 사먹기도 하고 군악대의 퍼레이드를
보기도 하면서 약간은 서글프지만 조금이라도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려고 했다.
<창원 김주열 시신 인양지>를 지나서 마산항 2부두와 톹섬 유람선 터미널을 지나 합포수변공원에서도 열리는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를 보면서 마산종합어시장을 거쳐서 <오동동 문화광장>까지 약 3.3KM를 걸으며
흐리거나 비 내리는 풍경을 보며 산책했다.
그리고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투썸플레이스> 2층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2014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아내와 찾은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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