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을의 끝자락에 아침 산책하며 본문
12월 9일 오전, 날씨가 춥다.
밝은 햇살이 있으나 바람이 매섭게 찹다.
작년에 아프고 난 이후 내 몸은 유난히 추위에 약해져 있었다.
늘 몸이 뜨거웠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아침에 아내가 출근하면서 외출금지를 강조했는데, 옷을 두껍게 입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관한 예측을 쉽게 할 수가 없다.
다름 사람들 보다 건강하지 않은 나는 더욱 그러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그 가을을 내년에도 , 그 이후에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순간, 이 순간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이유이다.
그 가을의 시간, 그 풍경들을 조금 더 많이 느끼고 싶은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나무 아래에 서서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배운다.
왜 ? 진작, 보다 더 건강했을 때, 이런 느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을까 ?
어제 저녁에도 아내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어깨를 감싸고 <워드 퍼즐>게임을 같이 하였다.
친구 부부가 치매 예방응 위하여 하라고 하여서 과일을 먹으며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추워도 행복 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겨울 아침 바람이 차가워도 마음은 행복해 지는 아침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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