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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원당암 미소굴 본문

풍경소리 (山寺)

원당암 미소굴

SHADHA 2005. 6. 15. 23:30






원당암 미소굴
願堂庵 微笑屈




.....

참으로 꽃을 좋아하셨지.
산꽃 들꽃들을 좋아하셨어.
그래서 원당암과 미소굴 주변에는 늘 꽃이 많았고
큰스님이 직접 꽃씨를 뿌리시곤 했어.
일체 중생이 다 꽃이라고 말씀 하시면서...

....




산꽃 들꽃들을 좋아하시던
혜암스님의 정성어린 손길때문이었는지
원당암으로 들어설 때부터
참으로 아름다운 산사라 생각했다.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
흐르는 개울물까지
단아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밝은 빛 황토로 빚은 미소굴
언덕으로 오르는 그 계단길마져도
따스하고 정감이 흐른다.

낮은 처마에 걸린 풍경소리가
투명하게 푸른 하늘로 번져가고
6월 아침의 상큼한 바람이
가슴을 지나니
툇마루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던 者

행복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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