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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나의 또 다른 이름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나의 또 다른 이름

SHADHA 2004. 1. 25. 11:03


가을 추억
2003






나의 또 다른 이름

성지곡 수원지에서







2000년 6월 10일에 탄생한

나의 또 다른 이름 shadha.

3년 넘게 나를 표현하게 한 그 아이디는

이제 나의 본명보다 더 나같고 친밀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나의 본명보다 더 진솔하고 착하기도 한 것 같다.

내 안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면

나의 본명은 비교적 惡에 가깝고

shadha는 비교적 善에 가깝다.


shadha.

해운대 사무실 시절 회사 이니셜 shad에다

姓인 ha를 붙여 사용하던 업무용 아이디였는데,

칼럼에 사용한 이래 이제 나의 이름이 되어 버렸다.

더 분위기있는 순수 우리말의 새로운 아이디를 생각해 보지 않은건 아닌데

왠지 shadha를 버릴 수가 없었다.


우연히 shad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청어 靑魚 ...푸른 물고기

바다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나의 습성이 우연은 아닌 듯싶다.


목이 말라도 바다로 향하고,

숨이 막혀도 바다로 향하고,

즐거움이 있어도 바다로 향하는 나의 습성.

더 기가 막힌 것은 내가 푸른색을 가장 좋아한다는데 있다.

등은 푸르고 배는 은빛으로 빛나는 물고기.


靑魚 ..... shad


생각할 것이 많은 푸른 물고기 한 마리가

산으로 올라 숲길을 산책하다

홀로 나무가지에 걸려 바람돌이를 하는

바람개비를 바라보다

아이디의 사유를 생각했다.

sha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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