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여행
스위스의 하이얀 향기를
08/31
최근에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하는 말과 동일한 말씀을 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나 생각, 기분은 의도적으로라도 떨쳐 버리고 좋은 생각으로만 살아야 겠습니다.
스위스를 그리는 그런 좋은 생각만으로요. 베르너 오버란트가 관광지라면 누구나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쁩니다.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산악인만이 가는 곳이 아니라서)
융프라우와 알레치 빙하 아이거 북벽 알프스 산맥 눈과 함께 헌걸차게 어우러진 그 높이와 위엄은 에베레스트 아니라도 탐험가나 모험가의 발길을 충분히 붙잡아 둘 수 있을만한 곳이로군요.
우리는 산소마스크나 최첨단 등산 장비를 가지고 설산을 오르지만 새들이 가녀린 날개밖에 가진 것 없는 그들이 알프스나 온 세계의 험산준령을 날다가 지쳐 빙하가 녹을 때 때로는 함께 흘러 내려 오기도 한다는군요.
대자연의 거대한 품과 장엄함은 사람에게서 또는 사회에서 몹시 지친 우리의 삶에 괜찮다, 그런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산을오르며 한 걸음에 나를 새로이 확인하고 또 한 걸음에 나를 발견하며 오래 인내하듯이
삶도 또한 그러하리라
참아내는 것!
눈 덮인 알프스에서 스위스를 처음 열어 주시는 하이얗고 신선한 향기에 힘이 납니다.
우리 가까이에 성큼 다가온 좋은 계절을 넉넉하고 평안히 누리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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