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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미루나무10 Re:어리석게 묻고 어리석게 답하기 본문

미루나무 푸른숲

미루나무10 Re:어리석게 묻고 어리석게 답하기

SHADHA 2004. 2. 2. 21:52


미루나무



miru



Re:어리석게 묻고 어리석게 답하기

 08/17






…… 한데, 어디에 있지

지도에도 없는 꽃밭

무릉(武陵)

********************

묻는 사람도 바보지만

"네 마음에 있지."

그렇게 답하는 사람도 바보다.

우리는 늘 어리석게 묻고 어리석게 답한다.

보이지 않은 걸 묻는 자들이 길 위를 서성인다.

보지도 못한 것들을 대답하는 자들이 또 길 위를 서성인다.

어리석게 묻고 묻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있는 이 길이 무릉 아닐까.


현명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는 사람들이

박제처럼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