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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미루나무11 Re:제주도 시인의 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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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11 Re:제주도 시인의 詩

SHADHA 2004. 2. 2. 21:54


미루나무



miru



Re:제주도 시인의 詩--- 수평선

09/13




 

수평선  : 이생진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