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o m a n a
시르미오네에서의 1박2일
08/23
제 동생이 유학생활하면서 힘들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던 좋은분이 계셨습니다.그 분은 잠시 베로나에 계셨는데 그 분께 인사겸 여행겸(베로나는 아레나 원형극장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유명한 곳이잖아요^^)찾아뵈려고 계획중에 그 분의 후배분께서 마침 일로 북쪽을 가신다기에 그것이 연결이 되어 로마에서 북쪽으로 자동차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시르미오네에서 1박을 하고 베네치아에서 1박을 하고 그후에 베로나로 와서 그 분을 뵙기로 계획을 짠후에 출발을 했죠. 마침 제 동생은 그곳이 2번째 여행길이어서 불안함은 없었어요... 6시간정도 달려서 도착한 시르미오네... 정말 멋지더군요,전 그곳이 제가 태어나서 본 경치중 최고라고 말씀 드릴 정도로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게 호수 맞아? 무슨 호수가 끝이 안보여?."저는 그 말만 되풀이하고... 호수 건너편에는 알프스산맥이 이어져 (자세히는 모릅니다만)내려온듯한 산이 눈이 하얗게 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지요 그때가 9월이었는데요....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바로 그날 떠나시는 저희를 데려다주신 분께서 감사하게도저녁도 사주신다기에(저희가 대접해야 했건만...^^)염치불구하고 리스토란테에가서 맛있는 해물스파게티와 와인까지 곁들여 먹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얻어먹었지요.그때 아이스크림을 들고 웃으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찍은 사진은 지금 제 책상에 올려져 있습니다. 그곳에는 조그마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성당이있더군요.그곳에 들어가 기도도 드리고 근처를 돌아보았는데 500백년이 훨씬 넘었다는 古城이 그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구요.(호텔로 사용하는데 무척 비싸다더군요) 동네도 관광지 같지 않게 너무 조용하고 덜 상업적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그곳에서 유명한 자기를 입힌 색색깔의 그림조각(벽에 걸수 있는)을 사던 가게에서는 동양인은 드물고 더더군다나 이태리어를 두 사람이 다 너무 잘한다면서(제 동생과 동행한 분 실력이 좋다는걸 그때 알았지요^^)그곳에서 판매하는 골무처럼생긴 도자기로 만든 미니사이즈의 종을 한사람마다 다 주었습니다. 자신의 선물이라면서...(다른 관광지라면 이런일 드물겠지요?) 그곳에서 나오니 그곳이 더 사랑스러워 졌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노을이 지고 차 한잔을 사드리겠다고 저희가 억지로 끌고(?)들어간 "Bar"바에 서서(앉아서 먹으면 더 비싼거 아시죠?) 저와 제동생은 마티니를 마시고 그 분은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잔드시고 유리로 시야가 뻥 뚤린 호수를 바라보는데 노을이 점점 지고 이내 어둠이 깔리고... 마침 그때 들려오는 "스팅"의 음성 그 기분을 더 느끼며 한잔 더 마시고 싶었는데 바로 윗쪽으로 출발하셔야하는 그 분을 보내드리기 위해서 어둠이 깔리자 급히 그 "Bar"를 나와야 했지요. 전 아직도 그 노을속에서 마시던 마티니맛과 스팅의 음성을 잊지 못한답니다.
다음번에는 다음날 아침 갔던곳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그곳에 가고싶은 분들을 위해서 기차역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추억에 잠기게 해주신 SHADHA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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