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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한 500cc 하얀차로 소렌토 달리기
05/02
로마에서 머물며 여행한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그리운 곳이 바로 SORRENTO 입니다.
CAPRI로 가는 두가지 길이 있지요.. NAPOLI 에서 들어가는 배를 타거나 SORRENTO 에서 배를 타는 방법.. 저는 매번 SORRENTO 를 택했습니다. NAPOLI 는 외팔이가 많고.. (상징적인 의미로..그만큼 위험하다고 하지요. 현지인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저는 버스에서 외다리와 약물 중독자를 한꺼번에 보는 경험을 했지요.)
친구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저를 찾아 왔을때 저는 그 친구를 제일 먼저 SORRENTO 로 데려 갔습니다. CAPRI 를 보고 ANACAPRI 도 보고 네슬레 사장의 궁전 같은 별장도 볼 수 있었지요. 파바로티가 부른 'FUNICULA' 도 타구요. FUNICULA 는 산을 타고 오르 내리는 케이블 버스이지요..
가장 즐겁게 하루를 보낸건 SORRENTO 시내에서 렌트한 차로 AMALFI 와 POSITANO,RAVELLO 까지 다녀 온 일이었습니다.
AMALFI 로 가는 길은 S 자로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커브가 심한대도 불구하고 우리는 노래를 부르며 신나 했습니다. 겨우 500cc 의 차였기에 냉방도 스테레오도 없었지만 우리는 '델마와 루이스'처럼 뭔가에서 해방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지요.. 길 중간에 내려 가파른 절벽아래의 에머럴드빛 바다도 내려다 보고 그리스 섬 분위기의 하얀집도 사진기에 열심히 담았습니다. 사실.. AMALFI 보다 가는길이 더 아름답더라구요. 그리고 Shadha님 말씀대로 소렌토의 밤 정말 멋집니다. (광장에 서 있는 꽉 끼는 청바지의 십대들만 빼고는....^.^)
제 친구는 신혼 여행으로 꼭 다시 올거라 하더군요..
지금 보시는 사진의 모습들.. Shadha 님의 마술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SORRENTO 를 가신다면 꼭 렌트하세요. 큰 차도 필요 없습니다. 가장 작은 차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FIAT사의 'CINQUECENTO'를 타세요. (조그만 딱정벌레 모양의 차 아시죠.. 차 이름이 오백입니다.)
그럼 계속되는 남부 이탈리아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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