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향기나무10 로마의 아침...집시소녀...회색구름 본문

또 다른 回想

향기나무10 로마의 아침...집시소녀...회색구름

SHADHA 2004. 2. 8. 13:13
728x90


향 기 나 무



로마의 아침...집시소녀...회색구름.

03/17






낮게 드리워진 구름이 한점 보이는 비개인 아침입니다.
햇살이 드문드문 퍼져 성벽에 내려앉는
로마의 아침을 보니,
조금,
여기 비가내린 이 아침이 서러워 질 것도 같습니다.
비가 조금 더 내려줄까 생각해 보지만,
우산은 부질없어 질 것 같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카메라를 쳐다보며 달려왔다던 집시소녀..
그 소녀의 눈망울을,아마 잊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맑으면서도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 눈망울.


로마에서,
지구 반바퀴 돌아 맞이하는 햇살은 어떤 느낌일까
문득 궁금해 집니다.
그래요,어떤 모습으로든 햇살은 짠하게 퍼지겠죠.
나도,
어떤 모습으로든 어디에서든 잘 살아갈껩니다.
물론, 그 사람두요.
떠나기전에,전화 한 통 없이 가는 모진 사람을,
욕해야 정답일지,
냉정하게 돌아서서 내가 모든걸 접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는게 정답일지 모르겠는 아침이군요.
오늘 아침은,따스한 햇볕이 짠하게 내리쬐어
우는 모습이 흉하길 바랬는데 의외로 날씨가 저를 울립니다.
그 사람,떠나든지 말든지,
건강하든지,말든지..이젠 무념...
갑작스레,
예쁘장한 집시소녀가 무섭게 달려왔을 그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서글픔...삶...
그런 마음이 앞서는군요..
머리가 어수선한 모양입니다.
계속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도 모른채 글을 적고 있네요.
모처럼,님의 칼럼에서,따스함이 느껴졌어요.
물론,집시소녀는 조금 서글펐지만..
모랄까,늘 로마의 얘기를 하면 그리움과 서운함이 한때 뭉쳐져,
읽는 이도 입안이 버석거릴만큼 외로웠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래도,오늘같은 날,따스함을 주셔서 감사했네요.
글 잘 읽고 향기나무 다녀갔습니다..


향기나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