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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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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의 첼로

아스라41 에디뜨 피아프

SHADHA 2004. 2. 8. 17:59


아 스 라



C03



에디뜨 피아프

10/14









파리의 하늘밑 / sous le ciel de paris

거리에서 노래하는 가난뱅이 소녀에서 최고의 샹송 가수로

수직상승한 것만큼이나 그녀의 일생은 파란만장한가?

검은색 흑장미가 생각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마로니에 잎이 뚝뚝 떨어지는 그림 속의 에트왈 광장이 생각나고

세느의 물결과 퐁네프 연인들의 가슴 시린 사랑,

그녀의 무명을 씻어준 남자 르푸레가 생각난다.

그리고 쓸데없는 상상에 빠진다.

어떤 예기치 않은 만남을 통한 새롭고 신비한 인생이 언제나 가능한가?

어디에서 반전될지 모르는 행복한 인생을 꿈꾸며

순간 순간을 영감에 휩싸여 준비하고 채색할 수 있다면?

그냥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아니 느슨해진 생활의 끈을 잡아 당기며  

나는 그저 평범 속의 비범을 꿈꾼다.

그녀의 그림자 뒤로 이브몽땅과 쟝 꼭토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치열하고 열정적인 그녀의 삶.

쟝 꼭토의 시를 읽으며 그녀의 목소리를 느껴본다.


...........................................................................



시인의 죽음

                   - 쟝 꼭토


나는 죽소, 프랑스여! 내가 말할 수 있게 가까이 와요,

좀더 가까이. 난 그대 때문에 죽는다오. 날 욕했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었고 속였고 망하게 했지.

이젠 상관없는 일이오.

프랑스여, 나 이제 그대에게 입맞추어 야겠소.

마지막 이별의 입맞춤을. 외설스런 세느강에,

보기 싫은 포도밭에,

밑살스런 밭에,

너그러운 섬들에,

부패한 파리에,

죽이는 입상에 마지막 입맞춤을 보내야겠소.

좀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나 좀 보게 해주오.

아! 이젠 나 그댈 붙잡았오.

소릴질러도 누굴 불러도 소용없지.

죽는 자의 손가락을 펼 수는 없는 것.

황홀히 나 그대 목을 조르오.

이제 난 외롭게 죽지 않으리니.



La Mort Du Poete

                   -  Jean Cocteau


Je ,eurs, France! Approche que je te parle,

approche encore. Je ,eurs de toi. Tu m'as injurie,

ridiculise, trompe; ruine. Tout m'est egal. Il faut

que je t'embrasse, France, que je t'embrasse une

derniere fois sur ta Seine obscene, sur tes vignobles

ignobles, sur tes champs mechants; sur tes iles

faciles, sur ton Paris pourri, sur tes statues qui Tuent.

Plus pres, plus pres, que je te regarde. Ah! cette

fois je te tiens. Inutile de crier, d'appeler. Rien

n'ouvre les doigts de mort. Je t'etrangle avec

delices. Je ne mourrai pas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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