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R O M A
꽃의 광장
Campo dei Fiori

이탈리아는
놀랍도록 사람을 외톨이로 만든다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다만 홀로 서 있을
뿐이다
<에스프레소>앞에,
물 한 잔을 앞에 두고 몇 시간이고 앉아 있는
이 사람들을
보라
그들이 오래 전부터 품어온
어쩌면 결코 채워 질 수 없을 비밀스러운
어떤 열정을 거듭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다
스땅달은
말했다
이탈리아에 가려면
아주 행복해지거나,
아니면 아주 불행해져야
한다고....
....장 그르니에의 <공허>中

꽃의 광장
수도사 조르다노 브루노의 동상이
있는
식스투스 4 세의 광장
굳이
로마를 찾는 外地人들의 발길이
쉬이 닿지 않는 광장이라
하더래도,
로마인들의 일상과
그 살아가는 냄새를 담고 있는 서민 시장이 되는 광장
주황색
壁에
지중해의 밝은 햇살이 조화롭게 닿고
밝은 헌트빛 텐트가 평화로워 보이는 광장을 둘러
싼
꽃집과
생선가게와 푸줏간과
광장 뒷골목으로 이어지는 중고 가구점들과
그 땅의 사는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한
골목길을 돌아다 볼 때
우리는 또한 같은 사람임을 느끼며
파네세 광장으로
향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