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R O M A 2004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
Piazza Bocca Della Verita

괴테는 말한다
로마에서 사람들은 사물의 무거움을 느끼고
허락되지 않는 어떤 쾌락을 맛보고
환희속에서 일종의 경건함을 느낀다고
로마는
농익은 과일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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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체스코 사원과 피에졸레 사이에서
나는 그 풍경을 껴안고
그 풍경 안에 나를 묻고
마침내 내 안에서 그것이 無化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명상과 사랑의 시간이 흐른 후
그 윤곽은 지워지고
빛은 약해지고
안개가 내게까지 올라온다.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
장 그르니에

팔라티노 언덕과 아벤티노 언덕이 만나는
고대 로마 탄생의 계곡에서
레무스의 죽음을 느끼는 새
테베르 江 다라티나 다리를 돌아 든 바람이
베스타 신전의 원형 회랑을 돌아들 때
낯설지 않은 평온을 느낀다.
광장 분수뒤로 보이는 산타 마리아 코스메딘 교회의
아름다운 첨탑.
그 교회의 입구 왼편에 이 광장을 찾아 오게 한
石板하나 있다
海神 트리톤의 얼굴이 새겨진 원반
Bocca della Verita.....진실의 입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며
죄 많은 손을 트리톤의 입안으로 넣고자 했으나
스스로의 자괴감에 그냥 돌아서 버렸다.
진실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오후의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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