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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태종대 바다에서 본문

靑魚回鄕(부산)

태종대 바다에서

SHADHA 2006. 1. 1. 16:59
 

 


태종대 바다에서

2006년을 시작하며







大自然,

바다도
늘 푸르지만은 않다.

때로는
짙은 암흑 빛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짙은 안개속에 묻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과 격랑속에 고통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푸른 빛으로 되돌아 온다.
무수한 반복의 고통 끝에도
분명히 푸른 빛으로 돌아온다.

결코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그것의 생명력은 영원하다....







24년전
무수한 은빛 비늘들이
바다에서 모여
하늘로 오르는 듯한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태종대 자갈마당 뒷 언덕위
소나무 아래에 선
부푼머리카락을 바람결에 날리던
젊은 청년이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못 합니다.
...나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죽을 때까지 하지 말자는
삶의 신념을 세우고
그 뜻대로 살다가
17년만에 맞은
단 한번의 큰 실패와 좌절

그리고 7년이 지났다.
패기 넘치던 젊은 청년이
7년동안 계속된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쉼없이 경험한
중년남자가 되어
그 바다앞
소나무 아래에 다시 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바다 풍경과 나는
24년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약간의 초조함이 따라 붙은 것 외에는...

누군가가 그랬다.
청춘은 나이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그래,
또 가자,
내 삶에 대한 평가는
다시 24년 후 이 자리에 와서 하는거다...
두 주먹을 쥐고
두 팔을 벌려
하늘과 바다를 안을 수 있는 데까지 안고
목청껏 외쳤다.

...가자, 가자,
계속 가는거야 !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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