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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전주 전동 성당 본문
전주 전동 성당
全州 殿洞 聖堂
동양에서 가장 아담하면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전주 전동 성당은 사적 제288호로
조선시대에 전라감영이 있는 곳으로 천주교회사에서
많은 순교자를 낸 곳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순교지가 되어 있는 전동의 풍남문이 있던 곳에
1908년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에 준공했다.
회색과 적색의 異形벽돌을 사용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내부 열주(列柱)는 8각 석주로 되어 있으며,
석주 사이는 반원의 아치로 연결되어 있다.
건축면적이 약 624㎡의 화강석을 기단으로 사용하여
본당과 측랑의 평면 구성에다 내부는 둥근 천장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들은
조화로운 입체감을 창출하여 건물의 상승감을 더해 준다.
종머리는 로마네스크의 주조에
비잔틴풍이 가미되어 있어 건물 본체와 멋지게 어울린다.
입춘을 시샘하는 한파가
저물어가는 태양의 일사량에 반비례하여
점점 몰아치기 시작하자
혈관들이 수축될 수 있는 한계까지
조금씩 조금씩 수축되어갔다.
전주에서 가장 먼저 이정표처럼 찾은 곳
풍남문을 시장보러 온 사람처럼 돌고
한옥마을로 향하던 중 신기루처럼 만나는 풍경.
전동성당의 붉은 벽돌벽과 종탑이
겨울의 마지막 햇살에 투영되어 더욱 붉게 빛나고
그 배경으로 깔린 하늘빛은 더 짙게 푸르렀다.
순교자들의 영혼빛처럼..
. 고결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일에는
어떤 댓가를 치루더래도 아깝지 않다.
그것이 목숨이라 하더래도...
잔잔하게 흐르는 성가대 성가의 음률을 타고
얼어가는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육체는 추위에 얼어가도
영혼은 환희의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처음 만나던 그 날처럼
깊은 설레임을 주는 아름다운 건축물 전동 성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