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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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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태풍 우쿵앞에 선 도시 풍경

SHADHA 2006. 8. 20. 20:27

 




태풍 우쿵앞에 선 도시 풍경

소멸된 태풍 우쿵과 부산







...일본 규슈 지방을 강타한 10호 태풍 우쿵이
내일(19일) 낮 부산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우쿵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최고 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은 부쩍 뉴스의 일기예보에 많이 민감해 진 것 같다.
항상 일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이나
기후의 변화에 관하여서는 두려움을 느낀다.
지구의 온난화현상으로 계속되는 기상 이변으로 하여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는 자연 재해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18일 오후
이 남쪽 항구도시의 남항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의 15층에서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창 밖 영도섬 뒤로 어두운 구름들이 빠른 속도로
북쪽 하늘을 향해 달려 오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남쪽 항구도시들은
언제나 엄청난 해일로 선제 공격을 당하는
태풍과의 전쟁에서는 최전방과 같다.

10호 태풍 우쿵
원숭이의 왕이라는 중국 이름의 태풍.
이름부터가 왠지 탐탁치가 않았다.
우르르 쿵쿵 !
줄임말 같기도 해서 더욱 더 그렇다.

그러나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앞에 선 우리의 도시는
평온하다 못해 초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 도시 풍경들을 담고 싶을 정도로...

해가 지자 바람은 더 거세지고 빗방울이 굵어졌으나
우쿵은 일본 규슈를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비내리는 옥상에 올라가
남항 너머 먼 하늘 아래 일본 규슈쪽을 바라다 보았다.

우쿵은 밤 새도록 창문들을 요란하게 흔들어 대기는 했으나
우리의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소멸되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 있다>하더니
원숭이 왕 우쿵도 동해바다에서 떨어졌다.

...이제 머지않아 가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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