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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본문

靑魚回鄕(부산)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SHADHA 2006. 8. 24. 00:13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釜山 臨時首都 紀念館







부산 임시수도 기념관은
2층 목조와가 건축물로서 1926년 8월 10일에 준공되어
경남도 지사 관사로 사용되다가
6.25로 발발된 한국전쟁기 부산의 임시수도시절
1950년에서 1953년까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던
유서깊은 건축물로서 전쟁기의 청와대라 할 수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건물 복원공사와 전시시설 꾸미기공사를 거쳐
임시 수도 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수정 산복도로를 타고 달리며 부산 남항을 바라보면서
민주공원을 넘어서 대신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늘의 표정이 아주 오묘한 날이였다.
맑은 것 같기도 한데 흐리기도 하고
간혹 푸른하늘이 여기 저기 보이는데
천둥소리가 낙동강쪽에서 지속적으로 울려댄다.

나의 성격중 치명적인 단점은
계획되었던 일이 어처구니없이 취소가 될 때
다른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 비어버린 시간에는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회사 안갑니까 ?
...할 일이 없어졌어.
...잘됐네, 그냥 집에서 쉬세요.
...평일인데 ?
...여름휴가다 생각하고 쉬면되지...
...365일 매일 휴간데 뭐..

가까운 여행이라도 떠날까하여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렇다고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집안에 머무는 것은
나의 오랜 습관과 생리적으로는 맞지 않는다.
순간 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곳이 있었다.
3년전 아미동 부녀복지관 설계를 할 때
그 인근에 임시 수도 기념관이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새로 단장한 임시수도 기념관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한국 근대 건축의 형태로
도심속에서도 나무와 정깔하게 꾸며진 정원에 싸여
소박하고 정겨운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간간히 여린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아직 한여름의 미련을 털지못한 폭염의 기세가 남아 있어
이마며 등줄기로 땀이 맺혀 오기 시작했지만
참담했던 역사의 순간에 고뇌하던
국가 통치자로서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에서는
우리의 아픈 역사의 회한으로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대이상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산책 할 수 있었던 여름날이었다.





































임시 수도 기념관 내부 산책





1층 응접실

외국 손님들 접견과 각료들과 회의 하던 곳















대통령 서재







대통령 침실





1층 식당과 주방사이 복도







주방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는 계단





대통령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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