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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回歸的인 그리고 해바라기 본문
回歸的인 그리고 해바라기
소피아 로렌의 해바라기
回歸的인...
어느 때부터인가 부터 나는
자주 뒤돌아 보게 되었고
지나쳐 버렸던 그 무엇인가를
그리워 하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앞만 보고 달린다고 질책받던 사람이
드디어 삶의 回歸線上에 도달한 모양이다.
아직도 앞을 보고
끊임없이 달려가야 하는 때이며
그런 목표를 두고 살지만
요즘은 유난히도 자주 뒤를 돌아다 본다.
어쩌면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삶의 나머지 몫을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살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의 지나간 삶을 돌이켜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반성하기도 하지만,
나의 뇌리속에서 잊혀져 간 것을 찾아내기도 한다.
지나간 소중한 추억들이며,
그 추억들 속에 배경으로 깔렸던 음악들과
유년기거나 소년기에 친구들과 3류 영화관에서 보던
영화들도 떠오른다.
그 시절의 영화들은 지금의 영화들과 비교하면
기교나 기술적 또는 장르의 다양성에서 상당히 뒤지나,
인간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서정성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오래전 영화들은 눈이나 뇌에서 반응하는 것 보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 반응이 먼저 온다.
그 대표적인 영화중 한 편이
헨리 맨시니의 배경음악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거장 빅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70년도 작품인
소피아 로렌의 <해바라기>이다.
나는 그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내 가슴 한켠에서 오래전부터 침잠되어 굳어가던
서정적 낭만을 찾아내고 녹여나갔다.
<해바라기>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날 무렵,
나폴리 시골에 살던 바람끼 많은 여인 지오반나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군 입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둘은 결혼을 했고,
안토니오는 입대하지 않기 위해 미친 척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안토니오는 러시아 전선에 나가게 된다.
전쟁에 패배한 이탈리아군은 하얀 눈속에서 퇴패하게 되고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실신한 안토니오는 패잔병이 되어
러시아 시골여인 마샤에게 구출되고,
기억을 상실한 그는 마샤와 결혼 후 딸을 두게 된다.
한편 남편의 실종 소식에 힘들어 하던 지오반나는
안토니오를 찾아 러시아 구석 구석을 누빈다.
이때 그 유명한 해바라기밭을 가로지르는 풍경이 나온다.
그러나 그녀는 러시아 작은 마을에서
이미 마샤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안토니오를 발견하고,
러시아의 작은 역에서 안토니오와 마주친 지오반나는
홀로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돌아와
이탈리아 남자와 만나 아들까지 낳고 살고 있는데,
기억이 돌아온 안토니오가 밀라노로 와서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두사람은 만나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두사람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고,
안토니오는 마샤와 딸이 있는 러시아로 돌아가고
지오반나는 밀라노역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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