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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4월과 지중해의 향기 본문
4월과 지중해의 향기
도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침
영화 <지중해>
지브롤터 해협으로부터
대서양의 꿈들이 숨어 들어와
산탄젤로 山아래 나폴리灣으로
피신한 內海.
감미로운 향신료 바람이 부는
리아스식 해안 언덕에서
한마리 하얀빛 바닷새.
아니스 열매로 희게 물든
山景을 껴안고,
투명한 바닷속으로 든다.
그 바닷새 지나간 자리에 남은
어떤 서러움 마져도
아름다운 소렌토가는 언덕에서
詩人 타소의 言語속으로 들어가 詩가 되는.
海原으로
노오란 오렌지와 레몬이
올리브 숲 속에서 익고,
지중해의
감미로운 충동질따라,
먼
알제리 해안으로부터 불어오는
박하香 가득한 시로코.
상큼한 女人의 입술같은
南 이탈리아 스페니스 기와 지붕위
짙은 핑크빛 꽃.
그 너머로
푸른 술잔같은 地中海.
소렌토로 가는 길목 언덕위에서
...1993년4월 <오렌지香 바람타고 가는 地中海>Shadha...
시레나의 도시 수렌툼
머리는 여자이고 몸은 새의 형상을 하여
케트라를 연주하며 달콤한 노래를 불러
뱃사람들의 넋을 잃게 한 후
바다에 빠져 죽게 했다는 뮤즈 여신의 딸 시레나
율리시즈를 유혹하던 파르테노페...시레나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열정적인 태양빛으로 충일했던 수렌툼에
밤이 오면
향기로운 비누로 머리를 감고
투명 실크처럼 가볍고 편한 옷을 마음에 두르고
어두운 아말피안海에서 케트라를 연주하는
시레나의 부름을 받고 밤거리로 나선다.
이 소렌토에서
그녀의 유혹에 빠져 저 바다로 들어 죽는다해도
무엇이 서러우랴..
그리 죽어 또 하나의 전설이 되어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수 있다면
그 달콤한 노래에 나를 맡기고 싶다.
아 ! 소렌토
바닷가를 내려다 보는 공원
빌라 코무날레 오렌지 나무아래에서
시에나와 깊은사랑을 나누고
혼미해진 채 넋 마져 다 주어버리고
르네상스 문학 최후의 시인 타소의 기념 광장까지
산책하는 소렌토의 밤
...1993년4월 <시레나의 유혹>Shadha...
이 모든 것.
라타리 산맥 중턱까지 내려든
새털구름과
푸른 지중해 바닷빛을 타고 오르는
은빛,
빛의 純粹性을 포기하지 않은 태양빛이 만나고,
그 아름다운 결합속으로
잠적하듯 잠겨드는 숲과 들판과
소렌토.
포도넝쿨과
호밀밭이 있는 작은 예배당과 그 쿠폴라.
밝은 초록 지붕위에로
한무리 하얀 비둘기 날고,
회반죽 하얀벽과 푸른 하늘사이로
신선하고 달콤한 호기심의 꿈이 흐른다.
아름다운 비늘구름이 세워진 듯한
수직 단애위에 꿈처럼 아른거리는 마을
푸른 바닷빛에 물이 들었다.
향기처럼
지중해를 감돌던 레몬빛
오렌지빛 바람이
외딴 수도원의 굴뚝 연기가 되고,
짙어가는 녹음사이로 들어
숲의 별처럼 아른거리는 황금빛 과일이 된다.
아 ! 소렌토...
...1993년4월 <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海岸>Shadha...
하아 !
수정같은 유리잔에 담긴
맑은 레몬즙으로 가슴을 씻듯
두손가락을 적시어 씻고나서
아름다운 단애위 소렌토의 풍경을 끌어안고,
신선한 기름에 곱게 튀긴 큰새우 요리를 먹는 사이
솜털처럼 가벼워진 異邦人의 영혼이
아름다운 언덕과
푸른바다위에로 유영하고
다시
깊은숨 들이쉴 때
갓 �아낸 짙은 커피내음.
지난밤
빌라 코무날레 오렌지 나무아래에서
시에나와 나눈 깊은 사랑탓에
먼 길 떠나와 지친 육신이 날아갈 듯 개운한데
바다에서 날아온 노란부리 갈매기 한마리
테라스의 식탁으로 날아와
시에나의 작별인사를 전한다.
작은 리나그란테港에 정박한 어선들과
그림같은 해안의 집들 뒤로 솟은
수직단애에 올라앉은 소렌토.
이 남쪽 항구도시의 꿈이 서럽다.
절박하게도 그 헤여짐이 서럽다.
지금 떠나면
아무래도,
아무래도,
금새 돌아 오지도 못할 것이라서...
...1993년 4월 <소렌토의 아침 幻想> Shadha...
포시타노의 아침에
아름다운 요정 파테시아와의 황홀한 밤을 보낸
그 찬란한 아침에 시작한 산책길.
언덕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갈 길을 일러주는 이정표를 따라 감아돌고 도니
작은 童話속 마을처럼
아담한 골목길과 아기자기한 店鋪들.
금새
오랜 전설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환상속에
작은 분수들의 졸졸거리는 물소리
하얗고 노란 벽들사이로
돌아드는 골목마다 만나는
붉은꽃들이며 연분홍꽃, 연보랏빛 꽃향기속에
지중해의 눈부신 은빛 햇살,
하늘에서 내린 빛이 바다에서 반사되어
언덕길의 좁은 골목길까지 깊숙히 들어섭니다.
지중해 연안 어느곳보다 이르게 시작하는
온화한 햇살의 유혹에
마음이 들 뜬 폴페리아 女人이
그 모든 윤곽선이 짙고 강한 아름다운 女人이
훌훌 옷을 벗어버리고,
레몬향기 가득 배여나는 裸身으로
지중해에 몸을 맡겨버립니다.
누구라도
그 유혹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겝니다.
...1883년 4월<풀페리아 여인>Shadha...
남자란 존재는 참 이상하다
가슴이 흔들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에서도
낮동안은 멀쩡하다가도
세상이 어두워지고
밤이 깊어지면 질수록
알 수 없는 욕망과 情念이 솟아난다
밤만 되면 변하는 야수처럼...
同性끼리
또는 혼자 먼 여행길이 올랐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언제나 밤의 유혹이다.
사랑이라는 촉진제이거나 매개체가 없이도
남자라는 본능안에서 숨어있던 무엇인가가
낮동안은 사화산처럼 숨죽이고 있다가
밤만 되면 활화산이 되어
용암처럼 그 情念이 끓어 오른다.
아름다운 곳에서의 밤에는 더욱 더 심하다.
어쩌자고 혼자 잔다고 방을 따로 얻었는지...
낭만에 넘치는 호롱불 밝혀놓고
지중해에 투영되는 불빛들을 바라보며
치솟아 오르는 그 정념을 사그리려해도
점점 더 끓어 오르기만 한다
지나치게 건강한 육체는 냉정한 理性을 늘 이긴다
그것이 남자의 약점이자 장점이기도하다
그래서 잠들 수가 없는데...
지중해가 보기에도 딱했는지
암피사 산맥이 보기에도 딱했는지
바다로 열려진 창문사이로
신선하고 시원한 바람을 타고 들어온
아름다운 요정 파테시아가
외로운 여행객 스스로
감당치 못하는 情念을 해갈시켜준다.
그리고는
햇살이 지중해에서 제일 먼거리에 오를 때까지
깊은 잠에 빠지게 해주었다.
지중해의 요정 파테시아와 동침한
포시타노의 밤
...1993년4월 <파시테아와의 동침>Shadha...
北으로 낮은 山들로 둘러 쌓여 있고,
南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地中海를 안은
작은 漁港 포시타노.
낮에는
레몬香을 담은 온화한 햇살이
산등성이 마다 차곡 차곡 들어앉은
아름다운 집들 사이로 들고,
눈아래 地中海는
푸른 크리스탈잔에 가득 채워지는 하얀 포말같은
파도를 海岸으로 밀어댄다.
밤이면
지중해의 푸른빛이 하늘을 덮고
캄파니아 하늘의 푸른빛이 지중해를 덮어
이윽고 하나로 결합되면
암피사 산맥에서 흘러나온 낮은 산등성이에
노오란 별들이 뜬다.
수없이 많은 별들이 뜬다.
하늘에도 뜨고, 바다에도 뜨고
언덕에도 뜬다.
바다의 神 포세이돈이 사랑했던 아름다운 女人
요정 파시테아를 위하여 붙여진 이름의 마을.
아말피 海岸의 보석.
이탈리아人들의 최고 신혼 여행지라는
포시타노에도
어김없이 밤은 오는데...
...1993년4월 <포시타노의 밤>Shadha...
聖 안드레아 대성당 광장에서부터
긴 산책을 시작합니다.
언덕과 그 맞은편에 보이는 地中海.
그리고 하얗고 섬세한 태양.
하얀 들장미와
꽃잎이 밝은 보랏빛,
참으로 달콤하게 보이는 꽃들사이로
입술 두터운 아말피 女人들의 부드러운 미소.
어떤 不協化音도 용서치 않는 아말피.
늘 꿈꾸어 오던 理想의 여인을 만나는 날처럼
흥분과 설레임으로 서두르며
그 아말피로 밀착되어 가려 합니다.
언덕길을 쉬지 않고 오르내리며
쉬지않고 계속되는 여행객의 구애에
아말피는 하나 둘씩
그 오랜 역사의 옷을 벗어줍니다.
9세기부터 시작된
海洋國의 꿈을 잊지않고 있는,
푸른 유리구슬같은 지중해를 바라보며
사라센風 벽의 창가에 기대어 휴식을 취할 때
머리위로 청아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행복이라는 이름의 새 한마리
물리니 계곡에서 해안으로 향하는
마지막 곶의 옛 성곽아래
바닷가에 서서
아말피의 저녁 만찬을 기다립니다.
...1993년4월<아말피 救愛>Shadha...
하얀 회벽과
지중해의 푸른빛 바닷색에 염색된
하얀 투명 커텐을 제치고
살짝 열려진 창 틈새로 든
건조하면서 부드러운 오렌지香 바람의 방문.
해안 단애에 지어진 호텔 테라스 밖에서
오페라로
아침노래를 시작하는 이탈리아風 바닷새와
먼 듯 가까운 듯
계곡 속 광장에서 들려오는 아침 미사 종소리에
눈을 떠
포근한 침대위에 벗고 누운 채.
樂園에서 地中海와 깊은밤을 보냈음을 알았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레몬향이 배인 듯한 아말피의 물로
간밤의 긴 잠을 씻어내고,
무엇도 걸치지 않은 채 창가로 다가서
바닥까지 내려진 베란다 창문을 엽니다.
양손을 창틀에 걸고,
지중해와 그 태양을 향해 힘껏 기지개를 켜니,
온 몸으로 푸른,
아주 푸른빛 물이 듭니다.
아 !
천국입니다....
붉은 꽃들이 고운 테라스에 나가앉아
오렌지쥬스를 곁들린 아침식사로
낙원에서의 그 이�날을 시작합니다
...1993년4월<모과향같은 미소>Shadha...
더 먼 지중해를 보려함입니다.
모험심많은 겁없는 바닷새따라
꼬불거리는 계곡길을 타고
산탄젤로 山기슭으로 오르다 보면
감당치도 못하게 아름다운 아말피 海岸에
넋을 잃은 지중해의 태양에
보다 더 가차이 마주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마을.
라벨로를 만납니다.
...人生이라는 꿈 속에,
여기 한 사나이가 있어,
죽음의 땅 위에서 자신의 진리를 발견했다가
다시 잃고나서 전쟁과 아우성,
정의와 사랑의 광란,
그리고 또 고통을 거쳐,
죽음마저 행복한 침묵이 되는
이 평온한 고향으로 마침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랬습니다.
꽃밭을 걸으면서도,
키 큰 나무그늘 아래에서도,
골목길을 따라 돌며 수공예 도자기 구경을 하면서도,
성당앞 작은 광장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잔에도 지중해의 빛깔이 묻어나는
에머랄드빛 환상과
목가적인 평온함이 만나는 곳.
지중해 하늘위에 떠있는 마을.
라벨로입니다.
...1994년4월<지중해 하늘위에 떠있는 마을>Shadha...
스스로
술잔속에 영혼이 담구어짐을
오랫동안 경계해 오던,
그 굳은 의지가
카프리 시계탑아래 아름다운 광장의
노천카페에서 허물어진다
진정,
하늘의 별들이 별인지,
멀리 나폴리와 소렌토의 아스라한 불빛들이 별인지,
솔라로 산등성이따라 반딧불처럼 켜진 불빛들이 별인지,
달빛에 반사되어 하늘로 오르는 바닷물빛이 별인지,
노천카페 하늘공간에 뜬 작은 등불들이 별인지,
라벤다香氣로 지나치는 스페인계 女人의 눈동자가 별인지,
분간없이 다가오는 혼동속에,
그 끝이 어디인지도 잊고,
두다리에 뭉쳐진 여정의 긴장감을 풀어 제치고,
허리를 틀어대며 하늘을 보고,
고혹적인 기타 연주속에
싱싱한 해물요리와 함께하는
백포도주의 잔 속으로
굳었던 영혼이 잠겨감을 느끼던
자제불능의 밤이되는
카프리.
...1994년4월<술잔속에 영혼을 담구는 밤>Shadha...
지중해 Mediterraneo
4월의 밤이 깊어갈 때,
나는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한편을 다시 보고 있었다.
<도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침>라는 題를 단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지중해>
그리이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이기는 하지만,
그 지중해라는 이름과 푸른 바다는
나를 다시 14년전 4월.
오렌지향 가득한 지중해의 추억속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어쩌면 그 영화속에 빠져들면서
나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느낀 것 같다.
아직은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랜 숙제처럼 남겨진 지중해와의 해후의 기대를 두고
추억으로만 되새겨본다.
영화 <지중해> 1991년 작품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이탈리아 해군은 전략적으로 필요한 그리스의
한 작은 섬을 탈취하기 위해 8명의 병사를 파견한다.
하지만 전세는 이탈리아에 불리해지고,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병사를 파견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사령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8명의 병사들은
처음엔 낙담하지만 곧 전쟁을 잊고
이 작은 섬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피난을 떠났던 마을 사람들이 돌아오고 섬이 생기를 되찾으면서
이들은 지중해의 열기와 낙원같은 분위기에 흠뻑 취해
주민들과 함께 어울린다.
곧 병사들은 투표를 통해 섬에서 살 것을 결정하고,
이들은 행복한 생활을 즐기게 된다.
어느듯 3년이 지난 어느 날,
마을 밖에 불시착한 경비행기를 통해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이 마을에 알려진다.
병사들은 섬을 떠나야 할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게 되고,
마을의 매춘부 바실리사와 결혼한 안토니오를 제외한
다른 병사들은 모두 섬을 떠난다.
그 후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노인이 된 라파엘 중위가 섬을 방문하는데...
전쟁이라는 피폐한 현실에서 도피하여
자연이 가져다 주는 혜택과 사랑에 순응하면서
無慾的 삶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깨닫게 되는 영화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특유의 낙천적 유머로
현실도피에 대한 그 어떤 가치판단도 무의미해 보이게 한다.
음악 : O Mare E tU....Andrea Boc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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