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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동쪽으로 대관령을 넘어도,한계령을 넘어도,미시령을 넘어도,푸른 동해 바다가 있습니다. 참, 가엽기도 하다. 청순해 보이는 바다에 속은 것인지?순결해 보이는 하늘에 속은 것인지?진실해 보이는 설악산에 속은 것인지? 심장이 요동치고,고환이 요동치고,입술이 타 들어가도 줄 듯,줄 듯, 애만 태우기를 10년. 아!이제 훌훌 다 벗어버리고 오랜 갈망의 품 속으로 파고들 때도 되었는데, 힐끔,요염한 미소 한번 지어주고는다시 몇 년째 가다리게 하는 무심함 참, 딱하게도 하다.지독한 짝사랑 인지. 2.당신은바다 안개 자욱한 한계령에 서 있어 본 적 있습니까?겨울바람 매서운 미시령에 서 있어 본 적 있습니까?하얀 폭설 내리는 대관령에 서 있어 본 적 있습니까? 당신은해 질 무렵, 대포항 선창가에서 산오징어를 통째로..
독백과 회상 1999
2025. 3. 1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