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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지네들이 이 다방 통째로 전세 냈남유...몇 시간씩이나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것도,하 자리만 가만히 앉아 있어두 밉지 않을 것인디.요기 치워 놓으면 요리 앉고, 조오 치워 놓으면 조리가 앉고,싸가지들이 없어유.... 젊고 이쁜 애들은 다들 수입 좋은 시골 변두리 다방으로 떠나고나이 든 여자들만 역전 다방에 남았다.그렇지 않아도 눅눅한 날씨 탓으로 짜증만 남은 다방 종업원이 반복되는 지루한 시간에 혼자 앉아 담배 피우다가 재떨이통에 달린 띠 점이나 보자며동전 하나 집어놓고 손잡이를 돌리고 있는 내 곁을 지나며 들으라는 듯이 내뱉으며구석자리를 향해 눈을 있는 대로 흘겨댄다. 그 싹수없는 사람들이 나의 일행이었다.무슨 놈의 비밀 모의가 그리 많은지, 부산에서 대전까지 올라오라고 해 놓고자기들끼리 둘씩..
독백과 회상 1999
2025. 3. 1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