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족 (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봄이 찾아온 아름다운 숲에서 가족과 숲 봄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가슴에서부터 봄을 느껴야 세상에 펼쳐진 봄이 보이기 때문이다. 나의 봄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부터 오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위장이 예민한 아내는 때때로 소화가 잘되지 않고 한번씩 탈이 나기도 했다. 진..
맘마미아와 가족 그리고 행복 지난 추석 가족들이 재회하는 날에 한달전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금요일날 우리 가족 4명은 영화관에 나란히 앉아 영화 를 보았다. 원정화 간첩사건과 김정일 와병의 혼란한 남북관계속에 3주간 서울과 개성을 오가다가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까지 조금은 긴장감이 돌던 개성공단에서 나오던 날, 서울에 머물던 의동생의 승용차로 밤 늦게 서울을 출발하여 새벽 3시경에 부산에 도착한 나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선물로 줄 옷을 담은 가방 6개를 승용차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올 나에게 가져오게 맡겨놓고 먼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온 작은 딸. 일과 후 서면의 대형서점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책을 읽다가 모 잡지사 기자의 눈에 띄어 우연히 인터뷰를 하게 되어 책에 실렸다고 환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비내리는 외롭고 슬픈 밤에 쓰는... 장마비 내리는 날 깊은 밤. 문득 서울 가있는 작은 딸이 보고 싶어졌다. 작은 딸과 통화를 하면서 명치끝이 아리면서 갑자기 목이 메여왔다. 더 공부하고 싶어하던 딸들을 아버지의 무능함으로 아직은 이른 삶의 전선에 나가 고생하게 하는 모습을 보는 자괴감에 마음이 아팠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큰 딸은 파리로 보내 패션 디자이너로서 보다 더 완성된 공부를 시켜 양복 디자인을 하셨던 나의 아버지의 대를 잇게 하고 싶었고 웹 디자인을 전공한 작은 딸은 캐나다에서 유학하다 귀국하여 군복무를 마치고 캐나다로 공부하러 돌아가는 남자친구를 따라 캐나다로 가서 영어와 웹디자인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나의 계속되는 침체로 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벌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