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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래전 수정산 깊은 산속 갈림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낡은 이정표. 아란야사 阿蘭若寺. 나는 그날 그 아란야사를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아란야사를 끝내 찾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가진 산사들을 지났을 뿐이었다. ... 아란야사 阿蘭若寺... ... 촌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곳. 그렇게 찾기 힘들던 아란야사가 산 중턱 산책로 씽씽 로드가 만들어지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2011년 shadha 4월 4일 월요일 오전, 수정산 산 중턱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성북고개에 내려서 수정산 씽씽로드로 올라가서 벚꽃과 함께 찾아온 봄을 만났다. 아란야사. 2011년 이후, 수정산 씽씽로드를 따라서 수정산 가족 체육공원, 구봉산 치유의 숲..
금수사 뒷산으로부터 범일동 안창마을에 이르는 산의 능선을 따라 숲 속 길을 걷다보면 신기루 같이 숲이 사라지고,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농막골을 만난다. 나는 이 농막골을 지나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 산행을 한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 위로 어린 풍경, 어두운 숲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평화로운 풍경에 숨을 고른다. 수정산 농막골에서 아란야사에 이르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누군가가 정성 들여 쌓아 놓은 돌탑 세 개가 있다. 그 세 개의 돌탑마다 善 (착할), 愛 (사랑), 空 (빌) 이라는 글이 새겨진 작은 돌이 올려져 있다. 성경이든, 불경이든, 어떤 종교이든, 이런 저런 말 다 빼고 나면 남는, 가장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져야 할 마음이 그것이다. .....착하게 살아라, 사랑하라, 비워라 실행하기..
금수사에서 아란야사까지 씽씽로드를 걷다 無明 ...강혜지 바람결에 흐르는 저 구름 보이자 않는 눈물 내 마음속 새가 되었네 이젠 돌아 설 수 없는 벼랑 끝 꽃잎 당신 모습으로 되어있고 난 꿈속에 있다. 머물지 않는 시간 속 뒤집에 쓴 상념 털어도 남아 있고 세상 속 아픔 당신과 이별. 사랑이란 단어 내 가슴에 있다면 서녁 노을에 오래 피워두고 싶습니다. 9월 19일 하늘 푸른 가을날 배낭을 메고 금수사에서부터 수정산 씽씽 로드를 따라 아란야사까지 걷기 시작했다. 7월 이후 갑자기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여 몸과 마음이 힘들 때였다. 수정산 화엄사 아래 숲 길을 지날 때, 시 문학회에서 걸어 놓은 시들을 읽으며 걸을 때, 강혜지 시인이 쓴 無明이라는 시 앞에 머물러 서 있었다. 숲 속길에 늘어서 핀 꽃무..
수정산 씽씽로드와 아란야사 가을 산책 수정산 가을 산행 1 망각과 기억사이를 오가는 또 한번의 여행, 요즘은 저녁식사와 휴식이 끝나는 저녁 8시 경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지난 날들, 그 당시 썼던 일기와 블로그를 찾아서 다시 사진 작업하고, 일기를 재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작..
아란야 寺를 찾아서 내가 가진 모든 것들.... 그 언젠가 수정산 깊은 산속 갈림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낡은 이정표. 아란야사 阿蘭若寺. 나는 그날 그 아란야사를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아란야사를 끝내 찾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가진 山寺들을 지났을 뿐이었다. ...아란야사 阿蘭若寺... ... 촌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곳. 그렇게 찾기 힘들던 아란야사가 산중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그 아란야사에서 시작하여 중앙공원에 이르는 3시간 동안의 가벼운 트레킹을 시작했다. 산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고 힘든 일이다. 병원에서는 아직 일을 하거나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계속 경고를 한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나온 지 5일 만에 병원 측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