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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그리움 담은 청사포의 푸른빛 오래된 추억 청사포에서 솔밭은 솔들의 기침소리로 정적은 깊다. 산비둘기 한 쌍이 숲 속을 헤엄칠 때 정적은 깊다. 동이 트는 바다의 육신이 돌아누우면 정적은 자꾸만 깊다. ....차한수 청사포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내려다보는 청사포에는 고운 그리움이 있다. 푸르디 푸른 그리움이 있다. 청사포의 푸른빛에는 꿈도, 희망도, 아련한 사랑도 담겨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그것은 비밀함에 감춰진 보물처럼 청사포에 들어서면 환상처럼 나타난다.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해도 청사포의 푸른빛은 언제나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30년전 청사포가 보이는 달맞이고개에서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십시요.
남포동 연가 나에게 그곳은 아주 오래된 추억의 골목이었다. 광복로와 남포동길 사이, 원산면옥에서 할매 회국수집을 지나 서울 깍두기집이 있는 길까지 연결된 골목, 광복로 패션의 거리에 화려하게 자리잡은 건축물들의 배면, 그 뒷모습이 있는 골목, 하여 복잡한 전기선과 설..
아주 오래된 극장에서의 극장전 범일동 삼성극장과 추억 중,고교시절 학교 단체로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러 오던 곳. 재개봉관으로 삼일극장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학생과 서민들이 영화를 보러 즐겨 오던 곳. 범일동 삼성극장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 <친구>에서의 배경이 되었고 촬영..
안동 웅부공원산책 안동 추억의 길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웠던 날, 그 중 가장 더운 도시 대구로 토목쟁이 동생과 같이 동행하여 손님을 만나고 대구 안심에서 전복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예정에도 없었던 안동으로 향했다. 안동에 도착하여 동생이 손님을 만나는 동안 나는 호텔을..
서울대공원의 가을과 추억 과천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서울경마장 11월 9일 일요일 과천 서울대공원의 가을은 황금빛으로 빛났다. 가을의 낙엽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지는 풍경 가을의 끝자락으로 향하며 그 아름다움을 마지막으로 태워버리는 그 숲속으로 홀로 걸었다. 가을은 이렇게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게다. 건축사가 된 그 다음해인 1989년 여름, 과천종합청사의 건설교통부에 설계심의를 받으러 올라오는 길에 여름휴가를 겸하고 아내와 어린 두딸을 동행하여 새마을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서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 방을 잡고 두 딸들과 롯데월드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시간을 갖고 다음날 오후 1시부터 예정된 건설교통부의 심의에 참석하기 위해 과천으로 와서 가족들와 오전시간을 서울..
변화하는 광복동 거리와 추억 광복동의 낮과 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잃는 것 중에서 내가 머물러 사는 도시가 형태적으로 변하면서 거리가 바뀌고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가 사라지기도 한다. 도시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낯선..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 늦 가을에 떠오르는 어떤 기억 바람이 부는 날, 트렌치 코트의 깃을 세우고 바다곁으로 간다.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도 간밤 꿈 속에서 내 곁으로 달려와 안기던 여인의 애뜻한 잔상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얹혀진 랍스..
서울역에서의 회상 아버지와 나 그리고 딸의 서울역 아주 추운 겨울이었다. 청주를 출발한 열차가 조치원을 경유하여 서울로 향했다. 열차안 중간부분에 석탄을 때는 커다란 철제 난로가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주위에 둘러놓은 철망주위에 승객들은 모여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나를 품에 안은 어머니..
DAUM 과 6월의 아름다운 추억 7년전 6월10일 그리고 땅의 回想 2000년 6월 10일 해운대 동백섬과 해운대의 밤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한 칼럼 DAUM에서의 첫 만남과 시작은 1996년 6월의 추억과 회상의 풍경을 담은 남태평양의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필름사진을 현상하여 밤 늦도록 스캐너로 스캔하고 여행 당시 메모해두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정성껏 칼럼을 올렸다. 칼럼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고통속에서 다시 재기를 하려는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였고, 둘째는 내가 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였다. 칼럼으로 시작하여 블로그로 이어온지 7년, 내게 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고, 참..
봄비,추억 그리고 만년교 비내리는 날의 斷想 2 나에게 약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온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유년시절부터 철이 들기 시작하던 시절과 어른이 되고 난 이후에도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처럼 몇 년 또는 십여년에 한번씩 영산 땅을 밟았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