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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완도 해신海神 신라방 촬영지에서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3 완도섬의 북동쪽 461m의 숙승봉 산 아래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잡은 드라마 해신海神 신라방 촬영지로 향하여 달려갔다. 완도에서의 새로운 아침 6시부터 시작된 일정으로 청해진을 둘러보고 성급한 마음으로 시간관념없이 달려 왔으나 신라방의 개장시간은 9시. 8시가 갓넘은 시간에 문 닫힌 신라방 촬영장의 앞에서 서성일 때, 개장전 미리 들어가서 정리하고 관리하는 분들이 입장하시며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입장료도 내지않고, 관람객이 아무도 없는 신라방 촬영장으로 드는 행운을 가졌다. 늘 시류에 역행을 하는 삶으로 끊이지 않는 고난속에 살기는 하지만 때때로 아주 작은 행운을 만나 행복을 만나기도 한다. 외국을 나다닐 때도 그랬고, 운주사를 찾아던 겨울..
해신 장보고의 청해진 淸海鎭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2 장보고는 당나라의 徐州에 건너가 무령군소장이 되었으나, 신라에서 잡혀와 노비가 된 동포들의 참상을 보고 분개, 벼슬을 버리고 귀국하여 해적들의 인신매매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청해에 군영을 설치하였다. 장보고는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중국과 일본 해로의 요해처인 청해에 鎭을 설치하고 가리포에 성을 쌓아 항만을 보수,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였다.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 서남 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한 그는 당시에 성행하던 중국의 해적을 소탕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들어 동방무역의 패권을 잡게 되었다. 결국 청해진은 중계무역장으로서 서남 해로의 요해처 구실을 하였다.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 해양 경영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보고. 1200년 전 동북아..
물안개 피어나는 완도의 밤 여름에 떠난 완도 여행 1 한반도 남쪽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 완도섬으로 달려갔다. 이따금씩 정체 현상을 보이던 남해고속국도로 순천까지 달리고 순천에서 국도를 타고 벌교, 보성, 장흥, 강진을 지나 해남에서 대륜산을 돌아 완도대교를 건너 완도섬의 남쪽끝 완도읍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가 갓 넘은 시간.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 풍경속에서 아련하게 피어나는 지나간 날들의 기억들... 여행은 늘 새로움을 찾아 떠나지만 언제나 그 속에서 추억도 피어 난다. 바다쪽으로 다가 갈수록 짙은 운무속에 산과 온갖 풍경들이 숨어버리기 시작했다. 모처럼 마음먹고 달려온 완도는 나를 그리 애뜻하게 반기지 않는 듯 했다. 마중나오기로 한 토목쟁이 의동생은 섬과 섬사이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작업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