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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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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의 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SHADHA 2007. 5. 9. 20:00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06, Memories of Matsuke
嫌われ松子の一生





고엽이 지는 해 질 녘은
내일의 추위를 말해주는데
비에 부서진 벤치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마저 사라져
연인이여 곁에 있어요
얼어붙은 나의 곁에 있어줘요
그리고 한마디 이 이별 이야기가
농담이라며 웃어주기를 ..

자갈길을 뛰어가며
마라톤선수가 지나가네
마치 망각을 바라는 듯
멈춰 서있는 나를 부르고 있어요
연인이여 안녕히
계절은 돌아오지만
그날의 두 사람 밤의 유성별
빛나고는 사라지는 무정한 꿈이여
연인이여 곁에 있어요
얼어붙은 나의 곁에 있어줘요
그리고 한 마디 이 이별 이야기가
농담이라며 웃어주었으면

...戀人よ(코이비토요)...





...태어나서 미안해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나는 이 영화를 볼 것인가를 몇 번 망설였다.
일본 현대영화의 특성 중의 하나인
화려함 속에서도 보고나면 자연스레 남는 공허함과
변태성이 강한 캐릭터들에 대한 이질감.
또, 진지함이 결여된 가벼움에 대한 인식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으로 접근했던 이 영화는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나의 감성과 시선을
꼼짝 못하게 꽁꽁 묶어버렸다.

...어릴 땐 모두가 밝은 미래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어른이 되고 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아름다운 음악선생인 마츠코의 불행의 시작은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여동생에게 모든 관심과 사랑을 쏟는
아버지와 가족에게 유년시절부터 느끼게 되는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시작하게 된다.
언제나 슬퍼보이는 아버지를 즐겁게 하기위해
우스꽝스런 얼굴 표정을 지어 아버지를 웃게 하였지만
아버지의 관심은 아픈 동생에게 다 쏠려 있었다.
제자가 일으킨 절도사건으로 억울하게 해고 당한 마츠코는
걷잡을 수 없는 소외감으로 가출을 하게 된다.

진실된 사랑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고자 했던
그녀에게 그런 사랑은 없었다.
유년시절부터 시작된 외로움과 소외감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집착에서 지우려 몸부림 쳤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불행의 늪으로 빠져 들기만 한다.

가족과 사랑에 버림받고 돌아 갈 곳도 없는 그녀가
마지막에 정착한 곳은
고향 집 앞에 흐르는 강과 닮은 강변의 낡은 집,
그 강변 벤치에 앉은 마츠코의 쓸쓸한 뒷모습은
애잔하게 흐르는 戀人よ(코이비토요)와 함께
강변으로 지는 노을의 풍경속에 더욱 애절하다.

희극과 비극이 뒤섞이고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화려한 비쥬얼과 교묘하게 대비되는
불행한 마츠코의 슬픈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감 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 연 :
나카타니 미키 (Miki Nakatani) .... 카와지리 마츠코
에이타 .... 카와지리 쇼
이세야 유스케 (Yusuke Iseya) .... 류 요이치





Synopsis

꿈을 쫓아 도쿄로 상경했지만 곧 좌절하고
백수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 2002년의 쇼.
그런 그가 고모 마츠코의 일생을 쫓으며 영화는 시작된다.

194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카와지리 마츠코는
중학교 음악교사를 하는 아름다운 여선생이었다.
그러나 인생의 해피엔딩을 꿈꾸던 그녀에게
펼쳐진 파란만장한 아픈 현실의 세계가 다가온다.
주변의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라 불리며
53세 나이에 공원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
집을 떠나간 마츠코의 인생은
동거남의 폭력, 불륜, 매춘, 살인과 교도소생활,
여인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행의 총집합이었다.
쓰레기 같은 인생 혹은 사회부적응자로 치부될 수 있는
마츠코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이 끝날 것 같은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죽을 힘을 다해 삶의 가치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안락하고 쿨한 삶의 방식에 젖어있는 쇼가 서툴지만
치열한 인생을 살았던 고모 마츠코의 일생을
뒤쫓아가며 얻게 되는 인생의 가치와 행복에 대한 메시지.

....자료글 편집...





음악 : 이츠와 마유미 / 戀人よ(코이비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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