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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동백섬을 거니는 여름날에... 본문

靑魚回鄕(부산)

동백섬을 거니는 여름날에...

SHADHA 2008. 7. 28. 01:00

 



동백섬을 거니는 여름날에...

동백섬과 누리마루





   꽤나 오랫동안
   자신의 가슴에다 섬하나 만들어서
   그 섬 안에만 머물던 者가
   자아의 섬에서 나와
   이제 그 바깥쪽 세상속으로 들려하나
   접근이 쉽지가 않다.
   인연을 만들고 살던 사람들이 너무도 멀리 있기 때문이다.

   섬안에 혼자 머물 때
   그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하나씩 잊혀지고
   지워져 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집센 자존심 하나 지키려고
   누구도 들지 못하게 섬에다 높은 담을 쌓아서
   바깥쪽도 보지않고
   바깥에서도 나를 볼 수 없게 하였음이다.

   십년 세월에 걸쳐 아스라이 잊혀져간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또 다른 섬을 거닐며 돈다.
   다시 예전같은 인연을 만들어서 교류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때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햇살이 머리위에서 맴도는 여름날 동백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