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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추억으로 걷는 해운대 미포 본문
추억으로 걷는 해운대 미포
해운대 산책 4
해운대의 동쪽끝 미포에서는 남해바다와 동해바다가 만난다.
달맞이고개가 시작되는 사거리에서 아랫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
철로 건널목뒤로 보이는 바다가 있는 풍경, 미포해변이 사작된다.
12년전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환자복을 입고 병원 3층 옥상정원에 서서
건널목을 지나는 무궁화 열차들을 바라보고 열차가 다 지나간 뒤에 열려져서 보이는 푸른바다,
거기에 새로운 나의 꿈을 담아 보기도 했었다.
쓸쓸하게까지 느껴지는 미포 선창을 거닐면 아득하게 알 수 없는 옛 향수가 밀려오고
미포의 동쪽, 동해남부선 터널이 보이는 해변의 끝은
부산의 도심이, 바다가 끝나는 그런 느낌이지만 동해 바다의 최남단이 시작되는 곳.
복국이든, 대구탕이든, 해물탕을 먹으려하면 생각나는 곳이기도하다.
하여 미포는 이런 저런 많은 추억들을 담아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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