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위양못 가는길과 위양못 완재정 풍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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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못 가는 길과 위양못 완재정 풍경
11월 밀양여행 1
겨울이 코앞에 와 있었다.
밤새 내린 서리가 태양빛에 녹기 시작하면서 태양을 감춰버렸다.
서리가 많이 내려 오늘 날씨가 엄청 맑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양연극촌앞에서 택시에 내려 아직은 텅 빈 연극촌을 지나 부북면 월산리 마을을 지나
추수가 끝난 논밭길을 따라 걸을 때, 자연이 주는 풍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른 겨울아침에 서리 안개속을 걸어가는 느낌.
그 풍경속을 거닐며,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연극촌에 당도했을 때의 불쾌감이 사라졌다.
밀양여행의 시작부터 석연찮은 불쾌감을 안고 시작하였으나,
위양못 가는 길과 위양못에 당도하였을 때, 그 아름다운 풍경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양못 완재정은 5월이 되면 흰쌀밥같은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가 완재정을 담장에 둘러서서 위양못에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여 밀양 팔경에 속하기도 한다.
5월이 아니어도 위양못에서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작은섬에 자리잡은 완재정은
늦가을에도 고즈녁하고 소박한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였다.
하여 큰 기대하지 않고 찾은 위양못에서 아주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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