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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 청사포의 겨울풍경 본문
푸른 청사포의 겨울풍경
2015 해운대 산책 2
나의 머리속에 각인된 청사포는 1981년 1월
해운대 달맞이길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십오구비길을 연결하는 다리위에서 본
푸르디 푸른 청사포,
그 푸른색은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선명히 각인되어 있다.
그 푸른빛 청사포로 향한 내리막길을 걸을 때,
와우산 해마루에 머무는 내내 구름속에 숨어있던 해가 사라진 구름밖으로 나와서
청사포의 하늘과 바다가 원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사체가 되는 일이 점점 더 줄어들고
스스로도 피사체가 되길 거부한다.
젊음으로 남아있으려는 마음과
세월을 따라가는 육체가
뇌속에서 만나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바다와 하늘.
도시와 건축물과 자연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부끄러움없는
좋은 피사체가 되어 주는데..
아무래도 난 부끄러운 것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그래서 나 자신보다는
그들을 찍고 기억하고 사랑한다.
....2001년 <어설픈 피사체>고백과 회상중 shadha...
1981년 1월 청사포가 보이는 달맞이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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