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달맞이언덕과 미포, 그리고 해운대의 겨울풍경 본문
달맞이언덕과 미포, 그리고 해운대의 겨울풍경
2015 해운대 산책 5
....지독한 날들,
소유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추방당한,
강제 추방 당한 者가,
해가 뜨면,
꼬리 깃털을 털며 해안으로 날아오르는
바다갈매기처럼,
해가 지면,
잠자리를 찾아 기차역 대합실로 찾아드는
노숙자처럼,
늘 습관처럼 찾아오는
푸른빛의 발원지.
해운대.
1.
불심 검문도 없고,
세금 징수원도 없고,
국민연금 체납 담당자도 없고,
빚쟁이도 없고,
괴롭힐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치외 법권의 성채같은..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창백한 얼굴과
3/4 정도쯤 잃어버린 자유.
허망한 추억의 소유자로,
빈 주머니에 두 손 다 찔러넣고 걸어도,
거부하려지 않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사막을 가로 질러
메카로 참배하러 가는 이슬람 교도처럼,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길로,
정처없이 흘러만 가야할 자가
하루만이라도 더,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기 위해 찾아오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푸른 빛에 익숙한 영혼 만이라도
여기에 남을수 있어야 할텐데...라고.
2.
일간지 사회면에서
매일 같이
활자화 되던 무관심했던 남의 일들.
그
다른이들의 파멸이,
나의 파멸로,
다른이들의 재판이
나의 재판으로,
다른이들의 자살이
어쩌면 나의 자살이 될 것 같은...
어느때 쯤인지,
정해진 시한도, 기간도 없이.
그래서
늘
마지막 안위의 작별을 준비하고 찾아와,
가득 응어리 진 가슴에다
몇가지 소망과 유언을 담았다,
풀어내고,
담았다,
풀어내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와 본들..
하소연 한마디 들어줄 사람도 없건만,
내일 또 다시
이 바다 곁으로 돌아올수 있길 소망하던
해운대.
...shadha 告白과 回想中<리스본같은 해운대>...
나의 삶 전체를 두고 해운대는 가장 의미가 있는 곳이고, 추억과 사연이 많은 곳이다.
영욕의 세월, 기쁨과 좌절의 추억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곳이다.
하여 지금도 변함없이
꼬리 깃털을 털며 해안으로 날아오르는
바다갈매기처럼,
해가 지면,
잠자리를 찾아 기차역 대합실로 찾아드는
노숙자처럼,
틈만 나면 해운대를 서성거린다.....
달맞이 언덕
미포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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