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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 공간 산책 본문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 공간 산책
외부 혹은 타자와의 만남
이우환의 조각 작품인 회의는
돌과 철판이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전시장 바닥에 놓여 있을 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돌과 철판 사이를 지나다니지 못한다.
대화중인 듯한 돌과 철판 사이를 지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한 돌과 철판인데도
어떤 때는 묵언의 대담을 나누는 듯 경건해 보이기도,
어떤 때는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는 듯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전시 장소마다 그 느낌을 달리 한다...... 중략
하얀 바탕의 커다란 캔버스에
하나, 둘, 많아야 서너 개의 점이 그려진다.
조용히 이 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점들은 캔버스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나오며
공간에 울림을 만든다.
어느 순간 이 점들보다는 공간의 울림에 집중하게 된다.
수영을 하다가 모든 동작을 멈추고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겨서
스스로 물결의 흐름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듯이,
그렇게 공간의 울림에 스스로를 맡기게 된다.
이러한 공간의 체험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오히려 공간의 풍요로움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중략
.......이우환 공간 자료 글에서
회의
관계항
관계항-길 모퉁이
선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섬으로부터
점으로부터
바람과 함께
조응
부산 시립 미술관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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