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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자갈치의 밤과 영도다리가 보이는 밤 풍경 본문

靑魚回鄕(부산)

자갈치의 밤과 영도다리가 보이는 밤 풍경

SHADHA 2015. 8. 14. 09:04

 

 

자갈치의 밤과 영도다리가 보이는 밤 풍경

아름다운 마음의 여인에 관한....

 

 

가끔씩은 화려한 밤으로 들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서면이나, 남포동으로 향한다.

남포동, 광복동을 가는 날이면, 인파들속을 거닐며 머물다가, 언제나 자갈치 수변공간 데크로 간다.

그 남쪽 바다 끝에서 멀리 남향대교 불빛도 보고, 영도대교를 보면서 해변길을 산책하기를 즐긴다. 

화려함과 적막함...그리고 찾아오는 고독.

영도대교의 깜빡거리는 불 빛과 영도대교 아래의 오래된 풍경이 좋아서 가끔 산책을 하는 곳이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 대신 전망좋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향기좋은 커피마시기를 즐긴다.

그 중에서 광복 롯데백화점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커피숍을 즐겨 찾아서 아내와, 딸들과

혹는 마음편한 지인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기를 즐기는 곳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과 남포동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같이 커피 마시러 스카이라운지로 가던 날,

백화점 마트 옥상에서 스카이라운지의 커피숍을 가기 위해서는 계단으로 오르지 않으려면

다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2개층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마음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

백화점 옥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한 젊은 여인이 뛰어 오길래 열림 스위치를 눌러 주었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목례를 하며,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올라가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서,

지인과 함께 서둘내리니 1개 층 먼저 내린 것, 급하게 다시 그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때 그 여인은 서둘러 열림 스위치를 눌러주며, 우리들 보며 환하게 미소 지어 주었다.

마지막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나는 그 젊은 여인이 먼저 내리게 배려를 해 주었다.

그러자 그 여인은 다시 환하게 웃으며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와 목례를 하고 갔다.

이것은 아주 평범하고, 당연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다.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에게 미소를 보여주고, 서로 배려해 주는 것,

지극히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일인데, 요즘은 이것이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 아닌지 오래 되었다.

요즘 엘리베이터를 타면 사람들이 내리기도 전에 밀고 들어오고,

조금만 불편하다고 느끼면 인상부터 쓰고,

인상을 쓰지 않아도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배려를 해주어도 고맙다는 말은 커녕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행태가 일상화 되었다.

나이가 많든, 젊든 간에....특히 젊은 이들이 훨씬 더 심각하다.

그런 잘못 된 일상속에 살던 사람에게 그 젊은 여인은 신선하다가 못해 신기로울 정도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약 1 분도 같이 있지 않았는데,

그 여인의 행위는 우리가 커피를 다 마시고 집에 갈 때까지 기분 좋게 하였다.

아니, 그 후, 며칠이 지나서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그녀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다.

그 1 분동안 엘리베이터 안에다 그 젊은 여인이 행복바이러스를 뿌린 것만 같았다.

그 여인의 외모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그 미소가 천 배, 만 배 더 아름다웠다.

 

스카이라운지 커피숖 입구에 있는 천사의 날개가 그 젊은 여인의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해 주는 것.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며, 스스로도 행복한 일 일 것이다.

그녀는 요즘 아주 드물게 보게 되는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여인이었다.

 

 

 

 

 

 

 

 

 

 

 

 

 

 

광복 롯데백화점 옥상 스카이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