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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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가을 풍경
부산 국제영화제 # 2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의 아침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푸르다 못해 투명한 하늘,
신선하다 못해 신비로운 향기를 담은 시원한 바람.
투명한 유리판으로 보는 듯한 원색의 건축물들과 자연을 포함한 모든 풍경들...
동백 지하철역에서 내려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걸어가는 내내 그런 착각에 빠졌다.
푸르다....
웨스틴 조선호텔 앞에서 만나는 해운대 바다.
푸른 바다에 가을 햇살은 은빛으로 빛나고
그 아침 바다,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배경음악이 없어도 그 풍경들은 스스로 가을을 노래하고 있었다.
이래서 하늘이 푸른 가을날에는 예정된 갈 곳이 없어도 떠나고 싶은 모양이다.
복매운탕으로 만족스런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마음 편한 사람과 해변 도로 커피숍 2층에 앉아서 건축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작은 딸이 보내준 쿠폰으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 마시며 유쾌하게 웃는다.
분명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푸른 가을을 더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해운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니....
가슴 한 켠에 무거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해운대의 가을,
부산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10월 초의 가을은 아름다운 영화같이 더 없이 아름답다.....
해운대 바닷가 카페베네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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